박지성 "나의 월드컵은 끝났다"..네티즌 결사반대

김경원 기자  |  2010.06.28 11:41

2010남아공월드컵 한국대표팀 주장 박지성 선수가 "나의 월드컵은 끝났다"는 발언으로 은퇴를 시사하자 네티즌들은 "결사 반대"를 외치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축구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에 "박지성 은퇴 뉴스에 급 우울해졌다"며 "체코 네드베트 선수처럼 오래 뛰었으면 좋겠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2014년에서 캡틴박이 꼭 8강 이상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은퇴하기엔 너무 이른 것 같다"며 "한국대표팀의 든든한 맏형 박지성 선수가 은퇴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적기도 했다.

반면 본인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다음 월드컵이 되면 박지성 선수의 나이도 30대 중반이 된다"며 "체력적인 측면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없다면 은퇴하는 게 좋다는 게 박지성 선수의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찍 은퇴하시고 그 자리에 다른 후배가 들어와야 세대교체도 가능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도 "열심히 뛰었기에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박지성 선수의 은퇴를 막아달라는 청원이 추진 중이다. 한 네티즌은 "대한민국 대표팀에는 아직 박지성 선수가 필요합니다"라면서 "아직은 너무 이른 판단인 것 같습니다. 누리꾼 여러분의 힘을 모아 박지성 선수의 은퇴를 막아주세요"라는 청원 글을 남겼다.

이 청원의 목표 서명은 5000명이었지만 28일 오전11시 33분 기준 7852명이 동참했다.

지난 27일 박지성 선수는 우루과이와 16강전을 1대 2로 아쉽게 마친 뒤 "아직 대표팀을 은퇴한 것은 아니지만 그냥 나의 월드컵이 끝났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고 후회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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