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 "웃기는 장면, 안먹히면 죽는다 생각"

전형화 기자  |  2010.06.29 17:44
강우석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임성균 기자 tjdrbs23@

강우석 감독이 새 영화 '이끼'에 코믹적인 요소로 이완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강우석 감독은 29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이끼' 기자간담회에서 "칙칙한 공포영화는 아니지만 끊임 없는 긴장감을 주기 위해선 쉴 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코믹적인 게 안 먹히면 죽는다는 심정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끼'는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 2시간 38분의 러닝타임 동안 긴장감과 강우석표 코미디가 적절한 균형을 이뤘다. 특히 유해진과 정재영, 유준상이 순간순간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다.

강우석 감독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냈다. 유해진과 유준상에 코믹 코드를 줬지만 찍을 때 분위기가 너무 심각해서 죽는 줄 알았다"면서 "웃음을 던지자고 했는데 하나도 안받아주면 감독으로 끝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감우석 감독은 코미디 영화를 하다가 스릴러에 도전한 데 대해 "척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면서 "내가 하고 싶은 장르였다"고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잘할 수 있는 것은 오히려 피하고 싶었다. 내가 과연 이런 영화도 담아낼 수 있지 않을까란 개인적인 욕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끼'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외딴 마을을 찾은 유해국(박해일 분)이 마을의 비밀을 캐나가는 여정을 그렸다. 유해국과 천용덕 이장(정재영 분)간의 팽팽한 대립이 볼거리다. 원작의 높은 인기로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7월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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