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박용하가 평소 의리파 연예인으로 관심을 모았던 만큼 그의 연예계 인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77년생인 고인은 1994년 MBC '테마게임'을 시작으로 20여 년간 연예계 활동을 해왔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와 영화는 20여 편, 무명 시절부터 한류스타까지 걸어오며 많은 스타들과 함께 작업했다.
또 연기자 뿐 아니라, 가수, 라디오 DJ까지 두루 활동을 해오며, 다양한 인맥을 구축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였던 고인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주변을 챙기는 마음 씀씀이로 '의리파'로 알려졌다.
그의 절친으로는 김민종 신승훈 류시원 김원준 박광현 등이 있는데, 이들끼리도 돈독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고인은 지난해 바쁜 일정 중에도 김민종의 일본 팬 미팅에 신승훈 류시원 등과 게스트로 등장해 우정을 과시했다. 김민종은 이런 그들의 우정에 매우 고마워했다는 후문이다.
또 고인은 오랫동안 방황했던 김원준을 위해 깜짝 이벤트도 펼쳤다. 고인은 뮤지컬 '라디오스타'로 연예계 복귀한 김원준을 응원하기 위해 사비를 털어 티켓을 구매해 깜짝 방문했다. 고인은 박광현, 김민종과 함께 2007년 류시원이 부친상을 당했을 때, 발인 날까지 계속 옆에서 지켜줬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07년 박광현이 군을 전역할 당시 "자신을 면회와줬던 용하 형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고인은 또 한류스타들과도 친분을 쌓았다. 절친 류시원과 함께 한류스타로 도약하게 됐던 계기를 만든 '겨울연가'(2002)의 출연진이 그들이다. 평소 촬영장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자세를 지닌 그의 품성에 '겨울연가'의 배용준과 최지우와도 좋은 인연을 만들었다고. 특히 배용준과는 작품 후에도 연락을 하며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한류스타인 나이대가 비슷한 송승헌과 소지섭, 권상우와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들과는 데뷔시기도 비슷할 뿐 아니라, 76년생과 77년생으로 나이대도 비슷해 편하게 술잔을 기울이는 사이다.
박용하는 송승헌과 국내 인기가수들의 컴필레이션 앨범 '연가 2008'을 일본에서 함께 발매하며, 당시 일본에서 열린 프리미엄 콘서트에도 함께 출연했다. 둘은 원조 한류스타로서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서로에 대해 각별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또 소지섭과는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오랫동안 함께 산 인연으로 알려졌다. 둘 다 바빠서 자주는 못 만나지만 일 년에 10번 이상은 만나는 동갑내기 친구 사이라고 방송을 통해 소개한 바 있다. 박용하는 또 지난 2008년 권상우의 결혼식에 바쁜 일본 일정에도 불구하고, 꼭 참석할 만큼 의리를 지켰다.
이밖에 지난해 절친한 동생 박효신을 위해 신곡 '사랑한 후에'에 노캐런티로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의리를 보였다. 박용하 덕분에 그와 함께 KBS2TV '남자이야기'에 출연 중이던 박시연까지 섭외할 수 있었다. 박용하는 박효신의 콘서트에도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내줬다.
또 지난해 영화 '작전'을 함께 한 박희순과도 절친한 사이다. 박희순은 한류스타인 박용하를 처음에는 어려워했으나, 박용하가 먼저 "'형이랑 친해지고 싶다'고 살갑게 다가와 친한 형 동생 사이가 됐다"고 우정을 쌓은 계기를 방송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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