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故박용하묘서 무릎꿇고 '눈물 뚝뚝'

분당(경기)=최보란 기자  |  2010.07.02 16:07
故박용하의 유골함을 안고 있는 소지섭 ⓒ분당(경기)=홍봉진 기자

고(故) 박용하(33)를 향한 마지막 인사에 소지섭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2일 오후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파크에서 유해를 안치하기에 앞서 유가족과 친지 및 동료 연예인들이 절을 하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영정을 안고 온 소지섭은 눈이 퉁퉁 부은 채 절을 하고도 한참이나 일어서지 못했다. 바닥에는 소지섭의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수척해진 모습의 소지섭은 장례식이 거행되는 내내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박용하의 영정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유해를 매장하고 난 뒤에도 위패와 영정을 소중하게 가슴에 품고, 묘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한발자국도 자리를 옮기지 못했다.

김원준도 몸을 가누지 못한 채 힘겹게 고인에 마지막 인사를 했다. 절을 하고 일어서면서 비틀거려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김민정 박희순 박시연 등도 애끓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잇따라 절을 올렸다. 김형준 김현주 등도 식이 진행되는 동안 슬픔에 가득 찬 표정으로 고인을 떠나보냈다.

이들은 박용하의 비보를 듣고 한 달음에 달려와 연일 빈소를 지키며 고인의 마지막을 지키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장례식은 불교식으로 진행됐다. 극락왕생을 비는 스님들의 염불 속에 대리석으로 마감된 묘지에 유해를 안치 했다. 묘비에는 박용하의 이름과 그의 생몰 연대만 적혔다.

한편 고 박용하는 지난 6월 3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자살로 장정 결론 냈다. 고인은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한류스타로 부상, 이후 '온에어', '남자이야기', 영화 '작전' 등에 출연하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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