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걱정할 시간에 용하 좋은 곳에 가게 해달라고 기도해 달라"
15년지기 친구를 떠나보낸 소지섭이 그를 걱정하는 지인들에 전한 말이다. 소지섭은 지난달 30일 절친한 친구 박용하를 보내고 누구보다 애달파했다. 그는 비보를 접한 날, 화보 촬영 중이었다.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소식을 접하고 양해를 구한 다음 한 걸음에 빈소인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으로 달려왔다. "어떡해, 어떡해"를 외치던 그는 영정조차 마련되지 않은 빈소를 보자 비명에 가까운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후 소지섭은 빈소를 지키며 상주를 대신해 부모님을 위로하고 찾아온 지인들을 맞았다. 입관식과 발인, 장지에 삼우제까지 친구를 떠나보내는 자리에 늘 함께 했다. 소지섭은 고 박용하의 유족들 몰래 장례비용 수천만원 일체를 계산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소지섭에 주위 사람들은 걱정에 가득 차 수시로 문자를 보내고 위로했다.
이에 소지섭은 "살아있는 사람은 어떻게든 사는 법이니 용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했다는 게 측근의 설명이다. 한 측근은 "계속 슬퍼하는 것보다 일을 시작하면서 슬픔을 달래는 게 좋을 것 같아 주위에서도 권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이번 주부터 밀린 일정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당초 소지섭은 이달 중순까지 드라마 '로드 넘버원' 촬영으로 밀린 각종 CF 등 일정이 가득차 하루도 쉴 틈이 없었다. 소지섭은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고 박용하의 부모님을 챙기는 한편 49재에 다시 한 번 친구를 찾을 계획이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