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구미호' 특수효과+극적 스토리 '기대감↑'

문완식 기자  |  2010.07.05 23:10
'구미호 여우누이뎐' <사진=화면캡처>
KBS 2TV 납량특집 월화미니시리즈 '구미호 여우누이뎐'(극본 오선형 정도윤 연출 이건준 이재상) 첫 방송에서 납량특집다운 섬뜩함과 빠른 극전개로 흥미를 자극했다.

5일 오후 방송된 '구미호 여우누이뎐' 첫 회에서는 구미호(한은정 분)와 그 딸 연이(김유정 분)가 파란만장한 삶을 시작하게 되는 배경과, 윤두수(장현성 분)-초옥(서신애 분) 부녀와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되는 모습을 그렸다.

구미호는 나무꾼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연이를 낳지만 인간이 될 수 있는 10년을 하루 앞두고 나무꾼이 구미호와 만남을 얘기하는 바람에 그 꿈을 이루지 못한다.

반인반수의 딸과 그날로 집을 나온 구미호는 어린 딸을 지키기 위해 무덤을 파헤치는 생활을 지속한다. 그러다 구미호 사냥에 나선 퇴마사(박수현 분)의 공격을 받고 쓰러진다.

열병을 앓은 초옥은 눈을 멀고, 이를 낫게 하기 위해 올빼미 사냥에 나섰던 두수는 쓰러져있는 구미호를 발견하고 구해준다.

두수는 이어 곤경에 처한 구미호 모녀를 구해주고 구미호 모녀의 도움으로 눈이 멀었던 초옥은 눈을 뜨게 된다.

이날 방송된 '구미호 여우누이뎐'은 제작진이 당초 밝힌 제작의도와 마찬가지로 괴수 구미호가 아닌 모성애에 불타는 구미호의 이야기가 그려지며 향후 전개될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드라마 '추노' 촬영팀이 참여한 특수효과는 이 드라마만의 특색을 잘 살렸다. 이날 영상을 통해 공개된 구미호의 모습은 특수 분장의 완성도 면에서 기존 구미호보다 한층 진보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방송 직후 시청자게시판에는 "기대이상이다",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등 납량특집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평이 많았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전설의 고향'이나 'M'과 비슷하다", "새로운 '구미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등으로 실망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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