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유창선, KBS 고소당한 김미화 지원사격

강성원 기자  |  2010.07.07 09:33
코미디언 김미화의 'KBS 출연금지 블랙리스트' 발언에서 시작된 논란이 폭로전에 소송까지 이어져 파장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화 발언 이후 KBS가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자 문화평론가 진중권씨와 시사평론가 유창선씨가 즉각 지원 사격에 나섰다.

진중권씨는 지난 6일 저녁 'KBS 블랙리스트'와 관련, "하는 짓들 보면 저질도 저질들이 없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제 와서 하는 얘긴데, KBS 'TV, 책을 말하다'의 높으신 분께서 진중권 나왔다고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버리라고 했다"며 "그래서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했다가 영원히 못 뵙게 됐다"고 주장했다.

시사평론가 유창선씨도 이날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인 '유창선 닷컴'에 "지난 2009년 1월, 당시 고정출연 중이던 KBS 1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하차 통보를 받았다"며 "사유를 알 수 없는 위로부터의 지시에 따른 것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KBS가 김미화씨를 상대로 소송이라도 건다면 자신이 증인으로 나서겠다"며 김미화를 적극 지지했다.

이 같은 폭로는 이날 오전 김미화가 KBS 내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하고 자신도 거기에 포함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한데 이은 것이다.

김미화는 자신의 트위터에 "KBS에 자신의 출현을 금지하는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글을 올리자 KBS는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무근이라 반박하며 김미화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등 강력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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