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는 참 매력적인 몬스터다. 영원불멸의 존재로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힘을 발휘하는 한편 식욕과 색욕이 뒤섞인 흡혈행위로 관능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입가를 타고 흐르는 붉은 피와 날카로운 송곳니는 뱀파이어만의 트레이드마크. 이러한 매력들을 체화해 눈길을 끈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미국 소녀들의 대통령…로버트 패틴슨
노홍철이 그렇게도 부르짖었던 소녀들의 대통령이 바로 여기 있다. 제 19회 MTV 무비 어워즈에서 '최고의 남자배우상' '최고의 키스상' '최고의 글로벌 슈퍼스타상'를 휩쓴 로버트 패틴슨. 그는 스테파니 메이어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트와일라잇'을 만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09살의 뱀파이어 에드워드가 보여준 인간소녀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은 문자 그대로 소녀들의 로망이자 낭만이었고, 소녀들은 금기의 사랑에 몸을 던지는 벨라에 자신을 투영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나직한 목소리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대사를 읊조리는 185cm의 훈남은 그렇게 소녀들의 대통령이 됐다.
미국 내 10대 소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그는 지난 5월 6일(현지시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 연인이자 극중 벨라 역을 맡은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임신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영화 속 금기된 사랑을 현실에서 이뤄낸 패틴슨. '이클립스'로 다시 돌아온 그는 분명 역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뱀파이어다.
◆순수하게 욕망했던 여인들…커스틴 던스트·김옥빈
흡혈에 대한 순수한 욕망을 표출하며 주목받은 여배우들도 있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꼬마 흡혈귀 클로디아로 분한 커스틴 던스트와 '박쥐'의 태주로 팜므파탈의 매력을 뽐낸 김옥빈이 바로 그들.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이 잠자리 날개를 뜯으며 즐거워하듯, 클로디아와 태주는 뱀파이어의 능력을 만끽하며 순수하게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보여줬다. 클로디아는 어린아이답게 죄의식 없이 흡혈을 자행하고, 태주 역시 가정에서의 억눌린 욕망을 상현(송강호 분)을 이용해 마음껏 드러낸다.
커스틴 던스트는 12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능숙한 연기로 클로디아의 캐릭터에 힘을 불어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골든글로브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한 그녀는 이후 '브링 잇 온', '스파이더맨' 등에 출연하며 성인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김옥빈 또한 '박쥐'의 태주로 열연하며 미국 타임지로부터 '올해 발견한 배우'라는 호평을 받았다. 칸의 레드카펫을 밟은 그녀의 배우로서의 행보가 기대된다.
◆고독한 뱀파이어 헌터…웨슬리 스나입스
'블레이드' 시리즈에 출연한 웨슬리 스나입스는 혼혈 뱀파이어의 매력을 발산하며 사랑받았다. 블레이드는 인간과 뱀파이어의 우성인자만을 물려받아 낮에도 변함없이 인간을 초월한 힘을 발휘하는 캐릭터. 동시에 인간무리에도, 뱀파이어 무리에서 섞이지 못하는 아웃사이더다.
웨슬리 스나입스는 선 굵은 액션연기로 표정의 변화가 적고 과묵한 캐릭터 특유의 매력을 잘 살려냈다. 무술 마니아로 알려진 그는 탄탄한 근육과 절제된 액션연기로 색다른 쾌감을 선사하며 시리즈의 흥행을 견인했다. 흡혈 욕구를 억누르며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고독한 블레이드의 모습은 거칠고 단단해 보이는 그에게 꼭 맞는 옷이었다.
한편 웨슬리 스나입스는 지난 2003년 한국인 니키 박(박나경)씨와 결혼해 2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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