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환상의 짝꿍' 마지막 녹화서 끝내 눈물

일산(경기)=김현록 기자,   |  2010.07.07 18:22

방송인 김제동이 4년간 진행해 온 MBC 일요 아침 어린이 프로그램 '환상의 짝꿍' 마지막 녹화에서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김제동은 7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MBC '환상의 짝꿍'(연출 정창영)의 마지막 152회 녹화에 참여했다.

김제동은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밝고 경쾌한 모습으로 약 5시간 가량 이어진 녹화를 이끌었다. 조형기, 오상진, 김현철, 신봉선, 한채아 등 게스트는 물론, 어린이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녹화 말미 김제동은 "고맙습니다. 환상의 짝궁 마지막 수업 시간이었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그간의 소회를 전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김제동은 "어린이들과 함꼐 4년을 해왔다. 특히 선생님의 온간 구박을 받아주신 조형기 반장님, 막판에 저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스캔들 사진을 내준 부반장 신봉선씨, 또 오상진씨에게 감사드린다. 최다 출연해주신 김현철씨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라는 동요가 있다. '환상의 짝꿍'은 동요에 나오는 꿈을 실제로 아이들에게 이루게 해준, 그런 추억을 심어준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또 다른 곳에서도 텔레비전이 라는 장치가 아니더라도 자기의 꿈을 원하는 대로 이루고 그 속에서 자기들의 희망과 행복을 갖고 나가갈 수 있도록, 한 사람의 어른으로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라며 "'환상의 짝꿍'에 나오력 준비했던 어린이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이런 프로그램들이 훌륭한 사회자 제작진과 함께 생겨났으면 좋겠다"라고 고백했다.

김제동은 작가와 PD 등 제작진에게 감사를 돌리며 "시청자 여러분, 무엇보다 '환상의 짝꿍'을 함께 멋있고 아름다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준 마음껏 동심을 펼쳐준 대한민국의 모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울먹였다.

김제동은 그러나 얼굴에 웃음을 띄우며 "4년간 환상의 짝궁과 어린이들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우리나라의 힘찬 미래가 되어줄 어린이 여러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마지막 인사를 마쳤다.

이날 출연진들은 이런 김제동에게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2007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환상의 짝꿍'은 어린이와 어른이 눈높이를 맞춰 퀴즈를 푸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전 방송돼 왔다. 동심을 예능 프로그램에 접목시킨 성공적인 예로 평가받으며 어린이와 가족 시청자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았으며 김제동은 첫 방송부터 MC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환상의 짝꿍' 후속으로는 오는 25일부터 '꿀단지'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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