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다리의 예언자'라 불리고 있는 2살짜리 문어 파울은 영국에서 태어나 지금은 독일 서부 오버하우젠시 '해양생물 수족관' 에 살고 있다. 파울은 그 동안 조별 예선전 뿐 아니라 세르비아,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등을 상대로 독일이 이길 것을 정확하게 예측해 전 세계 축구팬사이에서 명사가 됐다.
이번에 파울은 독일과 스페인의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의 승리를 예견해 독일 팬들을 불안에 떨게 했는데 이 예언 역시 적중했다. 8일 새벽 스페인은 독일을 상대로 1대0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한 것.
덕분에 100% 적중률을 자랑하는 파울은 세계 주요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파울이 독일-우루과이의 3,4위전을 예측할 지 네덜란드-스페인의 결승전을 예견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앞으로 파울이 독일에서 평화롭게 잘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국내 네티즌들은 "결승진출에 실패해 버렸으니 파울이 타코야키(문어빵)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문어숙회가 될 수도"라는 등의 댓글을 남기며 폴의 안위를 우려했다. 해외 네티즌들 역시 "먹혀버리는 것 아니냐", "파울이 수족관을 탈출해서 스페인으로 망명 갈지도 모른다"는 등 황당한 예측을 하고 있다.
'해양생물수족관'에서 파울을 돌보는 올리버 왈랜샥 씨는 이 같은 반응에 대해 "파울은 저녁밥상에 오르는 대신 수족관에서 앞으로도 계속 경기를 예측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상 파울을 먹어버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어왔다. 하지만 우리가 파울을 지켜 낼 것이고 그는 살아남을 것이다"고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편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6월 24일부터 '파울은 천재인가, 운이 좋은가'에 대해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천재'라고 답한 사람은 8일 현재 60%에 육박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파울의 예언이 단순한 운이라고 하기에는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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