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블랙리스트 논란 "맞고소"

임창수 기자  |  2010.07.08 21:51
진중권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가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는 KBS의 발표에 발끈했다.

진 씨는 8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KBS의 한 홍보 모 주간 왈, 프로그램 폐지는 정상적인 개편 과정이었다? 무슨 정상적 개편을 다음 주에 뵙겠다고 해놓고 시청자 뒤통수 치는 식으로 한다는 얘긴지. 고소 들어오는 대로 이 분, 명예훼손과 무고로 맞고소할 생각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맞고소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이어 진 씨는 "KBS 농담하나? 내가 마지막 회에 출연했습니다. 그때 사회자가 분명히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녹화했던 거 내보낼 때 프로그램 폐지 사실을 알린 모양이지요"라며 "무슨 정상적 개편을 사회자도 모르게 합니까? 눈 가리고 아웅을 하세요"라고 전했다.

또한 "도대체 그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에 몇 사람이 관여하는데 뻔뻔한 거짓말을 하는 건지. 작가들, 피디들, 책 선정 위원들, 그날 출연한 사람들... 이 사람들 입을 다 어떻게 막으려고...?"라며 "각본이나 마련하라고 했더니, 고작 그겁니까? KBS 프로그램의 질이 많이 떨어졌어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미화 씨에 이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주장한 진중권 씨와 유창선 씨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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