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유럽 장관회의서 파울 안전 논의하겠다"

박민정 인턴기자  |  2010.07.09 11:54
2010 남아공 월드컵 스타로 떠오른 독일 '점쟁이 문어 파울(Paul)'의 안전 문제를 두고 전 세계가 시끄럽다. 스페인 총리까지 파울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나설 정도다.

■ "파울을 보호하기 위해 경호원이라도 보내야 할 판"
스페인 총리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는 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라디오 프로그램 'Cadena Ser'에서 "파울이 걱정된다. 파울을 보호하기 위해 경호원이라도 보내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 "유럽 이사회 장관회의에서 파울의 안전 문제를 논의하겠다"
에레나 에스피노사 스페인 환경장관은 한 술 더 떠서 "유럽 이사회 장관회의에서 문어 파울의 안전 문제를 논의하겠다. 이 문어를 '위험에 처한 동물'로 지정해 독일팬들이 먹어치우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총리의 말에 거들었다.

■ "문어를 즉시 스페인으로 데려와야 한다"
9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구엘 세바스티안 스페인 산업장관은 아예 경기 시작 전부터 "문어를 즉시 스페인으로 데려와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울을 잡아먹게 허용하지 않겠다"
지난 8일독일의 패배로 경기가 끝나자 독일 누리꾼들은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상어 수조에 집어넣어라", "죽여서 샐러드에 넣어라", '"프라이나 바비큐로 만들어라'" 등 파울을 비난하는 글들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파울을 돌보고 있는 독일 오버하우젠시 해양생물수족관은 "예언이 적중한 것은 유감이다. 파울을 먹고 싶다는 사람이 많은 것 같지만 절대로 그런 일은 허용하지 않겠다"며 파울을 두둔하고 나섰다.

한편 파울은 독일과 우루과이의 3-4위전,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전까지 승부 예측할 할 예정이다. 문어의 수명이 3~5년인 점을 고려하면 2008년 1월생인 파울의 마지막 월드컵 예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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