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최철호 여성 폭행 CCTV 공개

김현록 기자  |  2010.07.09 22:23
ⓒSBS '8뉴스' 캡쳐

최철호가 여성을 폭행하는 듯한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지난 8일 술자리 폭행 시비에 휘말렸던 최철호는 이같은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9일 SBS '8뉴스'는 최철호가 길거리에서 여성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과 함께 목격자의 증언 등을 보도, 최철호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CCTV에는 흰 모자를 쓴 최철호가 여성의 팔을 잡아끌어 주저앉힌 뒤 엉덩이 부분을 발로 차는 장면이 녹화됐다.

'8뉴스'는 이어 당시 목격자의 증언도 함께 전했다. 목격자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남자가 여자를 때렸고, 여자가 울고… 주먹으로 때린 것도 아니고 발로 차니까… 잘 모르겠지만 발로 찼으니 멍 정도는 들지 않았을까요. 발로 차고 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후 최철호가 취재진에게 "나중에 결과를 보고 확인하시면 되죠. 결과 세상은 결과, 법이 다 밝혀줄 거예요. 근데 만약에 결과와 다르게 기사가 나가면 저는 신고합니다"라고 말하는 장면도 함께 전파를 탔다.

앞서 용인경찰서에 따르면 최철호는 지난 8일 새벽 MBC '동이'의 촬영장 인근인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의 한 식당에서 손일권, 동석한 여성 김모씨(23)과 식사를 겸한 술자리를 갖다 옆자리의 취객들과 시비가 붙었다. 이 과정에서 손일권이 폭행을 당해 인근 경찰서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 측은 "최철호가 동석한 후배 김씨를 폭행했으나 이는 상황이 경미해 김씨가 이를 문제삼지 않기로 했고, 당시 행인들과 이들 일행이 시비가 붙으면서 말리던 손일권이 이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이 건에 대해 피해자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철호 측은 "최철호가 여자 후배를 폭행하다니 말도 안 된다"며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CCTV가 공개됨에 따라 폭행에 이어 거짓 진술 논란에까지 휘말릴 처지에 놓였다. 최철호 측은 CCTV 공개 이후 현재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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