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입대' 이완 "누나 사인으로 예쁨받겠다"(일문일답)

논산(충남)=최보란 기자,   |  2010.07.12 13:30
배우 이완이 군입대를 앞두고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이명근 기자

톱스타 김태희의 동생이자 배우인 이완(26, 본명 김형수) 이 12일 현역으로 군입대 했다. 이날 충남 논산시 연무읍 연무대역에는 기다림을 약속하는 노란색 풍선과 플랜카드를 든 팬들이 모여 이완을 배웅했다.

이완은 최근 입대영장을 받은 뒤 연기 없이 현역 복무를 결심, 제대이후에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칠 계획하고 있다. 입소 직 전 팬들과 만난 이완은 웃음을 머금은 모습으로 등장해 당당하게 군입대 하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마지막 심정은 어떤지

▶이틀 전까지만 해도 두렵기도 하고 긴장도 됐는데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입대하는 것이 실감 나는지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연병장에 들어서기까지 실감이 안 날 것 같다.

-짧은 머리가 어색하진 않은지

▶중학교 때 이후 이렇게 짧은 건 처음이다. 드라마 '천국의 나무' 촬영 당시 이정도 자른 적이 있긴 하다. 머리를 잘랐는데 의외로 주변에서 어울린다고 해줘서 좋다. 되게 편하다. 앞으로는 계속 자를 생각이다.

-입대 전 시간을 어떻게 보냈나

▶친구들하고 먼저 와서 술 한잔 하고 인사를 했다. 또 입대 전 지성 등 동료 연예인들과 함께 술자리를 갖고 조언을 듣기도 했다.

-군 생활에 대해 동료들에게 어떤 조언을 들었는지.

▶나이가 저보다 어린 선임이나 동기들이 많기 때문에 모범이 되려고 한다. 선임들이 시키는 대로 잘 하려고 한다. 또 축구를 잘하면 예뻐한다고 해서 축구를 열심히 할 생각이다. 김태희 누나 사인도 많이 받아서 드리고.

-집안에 유일한 남자인데, 가족들의 인사말은?

▶큰 누나는 얌전하셔서 별다른 말은 안했지만 마음 아파하셨고, 태희 누나는 아무렇지 않아 하더라.

-누나인 김태희가 오지 않아서 섭섭하진 않은지?

▶그렇지 않다. 김태희 누나를 비롯해 가족들과 3일전 모임을 가졌다. 또 영화 촬영 때문에 못 오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섭섭하진 않다.

-김태희의 동생이라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은데

▶즐길 생각이다. 학창시절부터 누나 덕에 관심을 많이 받았었다. 누나에게 면회도 오라고 요청하고 사인도 받아서 선임들에게 예쁨 받을 생각이다.

-누나인 김태희에게 한 마디 한다면

▶잘 하고 올게. 지금 촬영하는 영화가 말을 타거나 위험한 장면이 많은데 잘 마무리 하고. 마음속으로 항상 응원할게. 건강하게 잘 있길 바라.

-입대하면서 가장 걱정 되는 점은

▶어머니가 하나 있는 아들이 군에 입대해서 마음이 안 좋으신 것 같다. 그래서 어머니가 잘 계실지 걱정된다.

-연예사병으로 활동할 것 같은가

▶군대에 다녀온 연기자 선배님들이 5주 훈련을 받으면 국방홍보부에서 호출이 올 거라는 얘기도 하던데 잘 모르겠다. 군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

-친구와 팬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친구들은 다 군대에 갔다 왔다. 내 걱정하지 말고, 잘 다녀올 테니 휴가 나오면 맛있는 것 많이 사 줬으면 좋겠다. 또 팬들에게는 갑작스럽게 소식 전해서 놀랐을 텐데 죄송스럽고, 잘 마치고 와서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밝고 건강한 정신으로 열심히 군생활 하겠다.2년 동안 잘 하고 오겠습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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