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댄스+라이브' 보아·세븐, 컴백 기대되는 이유

길혜성 기자  |  2010.07.12 12:05
보아(왼쪽)와 세븐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요즘 국내 가요계는 '비주얼'에 매료됐다고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에서는 매료된 정도를 넘어 '빠져도 너무 빠졌다'는 지적까지 일 정도다.

실제로 보이그룹과 걸그룹으로 대변되는 아이돌그룹 및 섹시 솔로 여가수들이 주름잡고 있는 요즘 가요계에서는 듣는 측면보다 비주얼인 면이 강조된다.

새 음반 발표 전에는 이전과 다른 이미지의 사진을 차례차례 공개, 이슈몰이에 나선다. 본격 컴백 전, 가요팬들의 관심을 끌만한 티저 영상을 선보이는 것도 이제는 보편화됐다. 컴백을 앞두고, 이른바 포인트 춤을 탄생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비주얼적인 면에서 보다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비주얼로의 쏠림 현상은 가수 및 제작자들 스스로도 가창력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좋지 않은 현상 역시 빚어내고 있다.

요즘 가요 프로그램에서 댄스를 강조하는 아이돌그룹 및 솔로 여가수들 중, 적지 않은 수의 스타들은 소위 립싱크라 할 수 있는 AR((All Recordedㆍ반주는 물론 노래까지 모두 녹음된 것) CD를 틀어 놓고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또한 이들 중, 춤을 추며 라이브를 할 때는 가창력 논란에 휩싸이는 경우도 잦다. 비주얼 측면만을 너무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의 별'로 불리는 보아(24)와 원조 아이돌 세븐(26)의 가요계 컴백은 그래서 더욱 기다려진다. 격렬한 댄스 속에서도 수준급의 라이브 실력을 선보이는 톱가수들이기 때문이다.

10대 초반에 데뷔, 올해로 가수 활동 만 10년째를 맞는 보아는 댄스 부분에 있어서 최고 강자로 꼽힌다. 이는 클론 등 최고의 춤꾼들이 이미 오래 전에 인정한 바다. 하지만 보아가 더욱 빛나는 것은 격렬한 댄스 속에서도 언제나 수준급의 가창력을 뽐낸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라이브를 고집한다.

한일 통산 음반 1000만장 판매를 돌파한 보아는 혹독한 연습생 시절을 거친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과 일본을 주름잡는 톱가수가 된 뒤에도 가창력을 더욱 키우기 위해 러닝머신 위에서 숱하게 노래를 불렀고 매일 조깅을 했다. 폐활량을 키우기 위해 반신욕도 많이 했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보아는 수차례의 일본 전역 투어에서도 격렬한 춤은 물론 수준급의 라이브 실력을 뽐냈다.

세븐도 마찬가지다. 역시 만만치 않은 연습생 시절을 거친 세븐은 역동적인 춤 속에서도 안정적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로 유명하다.

한 공연 관계자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일본 팬들의 경우, 세븐이 대형 공연에서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강렬한 춤과 수준급 노래 솜씨를 동시에 선보이는 것을 보고 무척 놀랐을 정도"라고 전해다.

이렇듯 비주얼이 중심이 된 요즘 가요계에 안정된 가창력까지 지닌 댄스 가수 보아와 세븐의 컴백 소식은 여러 면에서 반가움을 주고 있다. 이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보아는 이르면 오는 8월 국내 정규 앨범을 낼 계획이다. 세븐은 오는 21일, 3년 만에 국내에서 새 앨범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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