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대장금'의 연생이, 드라마 '이산'의 효의왕후. 인기 사극을 통한 단아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대장금'의 인기는 연생이 박은혜(32)를 아시아스타로 만들었다.
그가 변신했다. 방송중인 MBC 아침극 '분홍립스틱'(극본 서현주 연출 최창욱)을 통해서다. 박은혜는 극중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다 어느 날 남편과 자신의 친구와의 내연관계를 알게 되고 복수를 감행하는 유가은을 연기중이다. 이 드라마는 초반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다가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시청률 일등공신은 박은혜. 지난 2008년 4월 27일 결혼에 골인한 박은혜는 미시배우로 더욱 풍부한 감성으로 호연을 펼치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복수극을 펼치며 섬뜩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박은혜는 실제로는 '천사'라 불릴 만큼 고운 심성의 소유자.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불우이웃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앞장서는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세계7대 자연경관 제주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스위스의 비영리 재단인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에서 28개 자연경관을 선정, 7대 경관 인터넷 투표를 실시중이다.
박은혜의 홍보대사 선정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호감형 배우로 인지도가 높기 때문. 그의 홍보대사 위촉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팬들의 투표를 유도할 수 있다.
'분홍립스틱'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은혜는 이날 제주시에서 진행된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 제주의 세계 7대 자연경관 홍보에 앞장 설 것을 약속했다. 신비한 매력을 발산하는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무색케 할 정도 반짝반짝 빛나는 박은혜를 제주에서 만났다. 호우주의보에도 따가운 햇살을 드러낸 제주의 밝은 해 만큼이나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그다.
"제주는 아름다운 곳이다. 만약 대한민국 제주가 세계 7대 자연 경관에 포함이 된다면 더 말할 것이 행복할 것 같다."
박은혜는 중국 내 소셜 네트워킹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네트워킹으로 연결된 팬의 수는 2만 여명. 중국 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현지 스타들과도 네트워킹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박은혜가 중국 내 소셜 네트워킹이 채널을 활용한 제주소개에 나선다면 엄청난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제주도
박은혜는 제주도 예찬론자다. 최근 아버지 칠순을 맞아 제주도에서 가족여행을 경험했다.
박은혜는 "해외 휴양지의 경우 리조트 외에 지역은 위험이 곳이 많다. 제주의 경우 리조트 외에도 좋은 곳이 많다. 먹을 것도 많고 음식, 자연 등 좋은 곳이 많아서 합리적인 여행이 될 수 있다"면서 "외국에서 촬영을 할 때 꼭 소개하는 장소다"고 말했다.
'분홍립스틱' 고공행진.."힘들지만 즐겁다"
'분홍립스틱'은 아침극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다. "많이들 보시는 것 같더라. 돌아다니다 보면 애들부터 할머니까지 요즘에는 아저씨까지 다 보신다고 하더라. 회사원들 지각의 원인이 된다는 얘기를 듣고는 재미있었다."
시청률 고공행진과 인기, 마냥행복하진 않다고 말하는 박은혜지만 입가에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박은혜는 "연기생활을 11년 정도 했는데 이번이 가장 힘든 것 같다. 이 한 작품에서만 머리모양을 3번까지 바꿨다. 체력적으로 힘이 들지만 많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서 즐겁다"고 말했다.
'분홍립스틱'으로 사극이미지 벗었다.."신분 하락"
연생이, 효의왕후 등 사극에서 연기한 인물로 불리던 박은혜는 이제는 '가은'혹은 '나리엄마'로 불린다.
박은혜는 "이전에 사극이미지가 강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사극 이미지를 벗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이후 선택한 작품인 아침극은 필연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은혜는 "주위에서 사극 이지미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 연생이고 효의 왕후라 불릴 때 한편으로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웠던 게 사실이다"면서 "이제는 가은이라 불려 신분이 하락된 것에 대해 섭섭함도 있지만 좋은 게 더 많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나의 성장한 면모를 보여준 것 같아서 기쁘다. 더불어 30살이 넘은 기혼의 배우로서 내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게 됐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역할이 크건 작건, 미니시리즈 이건 단막극이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왕조현, 섭섭하지 않나? "과거를 묻지 마세요"
1998년 영화 '짱'으로 데뷔한 박은혜는 당시 아시아 청순스타 왕조현과 닮은꼴로 '한국의 왕조현'이라 불렸다. 20대 초반의 싱그러움을 더해 박은혜의 미모는 더욱 빛을 발했었다.
"한국의 왕조현, 나는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섭섭함도 없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과 낮' 출연은 이 점에 있어 내게 많은 교훈을 줬다. 노메이크 업으로 출연했고, 연기에만 몰두했다. 이전과 달리 외모에 대한 평가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외모를 버리고 연기를 하면 대중도 연기를 보더라.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연기는 화장하나도 안하고 흙에서 구르는 연기다. 결혼을 한 연예인이 아니라 연기를 하는 배우로 살고 싶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