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먹튀' 가수 비, 배임 시비 가열

유현정 기자  |  2010.07.16 17:55
(ⓒ사진=이명근 기자)
'먹튀'논란에 휘말린 비(본명 정지훈)에 대한 제이튠엔터 소액 주주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비는 자신의 소속사이자 대주주로 있었던 제이튠엔터의 지분을 모두 처분한 뒤 코스닥 시장에서 철수한 사실이 16일 보도되며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주식포털사이트인 '팍스넷'에는 제이튠엔터의 소액 주주들을 중심으로 "비가 회사 자금 150억을 계약금 명목으로 빼돌렸다"며 이 경우 배임죄가 성립되는지 여부에 대한 문의가 올라왔다.

아이디 '날리남'은 "주주분들 중 힘을 모아 회사에 엄청난 손실과 피해를 주고 있는 비를 배임죄로 고소하는데 참여할 분들이 있냐"며 "비가 제이튠을 인수해서 말도 안 되는 150억 전속금을 받은 것은 주주들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질 일이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월드스타라는 말도 안되는 호칭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이라는 강도높은 비판도 나왔다. "주주들의 투자금으로 비에게 개인돈을 줬다, 매출은 190억인데 비에게 270억을 준 것은 문제가 된다"는 주장들이다.

아이디 '우노e1'은 "청와대게시판에 비의 배임죄 혐의 여부를 수사해 달라고 올렸다"고 했다. "2007년 대주주로 올라서며 경영에 적극참여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기업이익증대에 힘쓰겠다던 비가 이제와 모르는 일이라 발뺌하는 것은 말이 되냐"는 것이다.

실제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가수 비(정지훈의 배임죄 혐의여부를 수사해 주십시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최모씨는 "코스닥 '제이튠엔터'라는 회사에 가수비가 3년전 대주주로 등재되면서 수많은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받았다"며 "비에게로 흘러간 자금매출액보다 많은 개런티가 비에게 지급된데 대해 불법·탈법여부를 수사해 주시기 바란다"고 청원했다.

"한때 2만6700원이던 주가는 가수비가 손털고 나간후 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가 이제와서 소속연예인으로서 경영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못한다고 발뺌하고 있다고 한다"며 "유명인을 내세워 주가를 뻥튀기하고 '먹튀'하는 행위를 꼭 근절해 주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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