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해지' 김수로..시청자 "분위기 바뀌었다"

최보란 기자  |  2010.07.17 11:28
ⓒMBC '김수로' 홈페이지


MBC 주말극 '김수로'(연출 장수봉 노종찬·장선아 한대희 홍사철)의 김미숙 작가 해지와 관련, 시청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최근 '김수로'의 제작사와 작가 김미숙 씨의 의견 마찰로 인해 김 씨가 드라마에서 빠진 상태며, 제작비가 가압류 상태인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중앙지법은 김 씨가 제작사를 상대로 낸 채권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여 5억1600만원을 가압류 했으며, '김수로'는 지난 10일 방송된 12회분부터 작가진에서 김 씨의 이름이 제외됐다.

당시 제작사는 김미숙 작가의 계약 해지 사유에 대해 "본래 '김수로'는 작가 4명이 공동 집필 형식으로 진행해 왔는데, 김 작가가 본인 혼자 집필을 하겠다고 주장했다"며 "김 작가 혼자 집필할 역량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해지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MBC 측은 "제작사에서 김미숙 작가와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는 들었지만 본래 공동 집필 체제였고, 이후에도 3명의 작가가 계속해서 끌어 갈 것이기 때문에 드라마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김수로'는 작가 김미숙 씨가 하차한 이후인 11일 방송분에서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수도권 13.2%, 전국 12.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17일 방송을 앞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후 드라마 전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시청률이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변화가 극의 흐름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시청자들은 "스토리가 탄탄했었고 시청률도 오르고 있는데, 스토리 계속 이러면 불안하다", "지난 방송부터 드라마의 흐름이 이상해 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는 대체 어떻게 흘러갈지 불안한 마음이 크다", "작가가 바뀐 뒤 드라마 분위기가 바뀌었다" 등의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시청자들은 "작가와 제작사 간의 민사분쟁이 일어난 기사 보고 쌍방 책임도 없고 자존심도 없는 것 같아 부끄럽더라"며 "원만한 합의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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