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환상의 짝꿍' 막방서 뜨거운 눈물

길혜성 기자  |  2010.07.18 10:36


MBC '환상의 짝꿍'의 영원한 MC 김제동이 마지막 방송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

매주 일요일 오전 방영돼온 '환상의 짝꿍'은 18일 오전 마지막 방송을 갖고, 3년 2개월 만에 시청자들에 이별을 고했다.

지난 2007년 5월 '환상의 짝꿍' 첫 방송 때부터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 온 김제동은 이날 마지막 방송 첫 부분에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웃음으로써 시청자들과 만났다.

하지만 방송 말미에 "고맙습니다"라며 "'환상의 짝꿍' 마지막 수업 시간이었습니다"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어 "어린이들과 함께 4년을 해 왔습니다"라며 "1000명의 어린이가 그 간 '환상의 짝꿍'을 다녀갔고 이미 5학년이 된 어린이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제동은 또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라는 동요가 있는데 '환상의 짝꿍'은 동요에 나오는 꿈을 아이들에게 실제로 이루게 해 준 그런 추억을 심어준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다시 한 번 울먹였다.

김제동은 "시청자 여러분께 너무 감사하고, 무엇보다 동심을 보여준 대한민국의 모든 어린이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말을 맺었다.

한편 이날 '환상의 짝꿍' 마지막 방송에는 한때 김제동과 함께 MC로 나섰던 오상진 MBC 아나운서와 탤런트 한채아 등이 게스트로 나섰다. 또한 조형기 신봉선 김현철 등도 출연했다.

'환상의 짝꿍'은 그 간 어린이와 어른이 눈높이를 맞춰 퀴즈를 풀며 해맑은 웃음을 선사, 일요일 오전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또한 동심을 예능 프로그램에 접목시킨 성공적인 예로 평가 받으며 어린이와 가족 시청자동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시청률이 하락하고 새 프로그램 편성과 맞물려, 이날 방송된 152회를 끝으로 폐지됐다. '환상의 짝꿍' 후속으로는 오는 25일부터 '꿀단지'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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