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친동생' 박찬경 작가, 장편영화 감독 데뷔

김현록 기자  |  2010.07.19 18:11
가운데가 박찬경 감독 <사진제공=안양공공예술재단>

박찬욱 감독의 동생인 미디어작가 박찬경(45)씨가 장편 영화 제작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19일 경기도 안양공공예술재단은 "기획과 제작 전(全)과정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박찬경 감독의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We Wish to Reincarnate in Paradise)'를 최근 크랭크인했다"며 "90분 분량의 영화는 오는 9월 제3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통해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찬경 감독은 이미 45분물 다큐멘터리 '신도안'(2008)과 북한 풍경을 담은 13분짜리 단편 '비행'(2005) 등 단편 영상물을 선보인 바 있으나 장편영화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찬경 감독은 냉전을 주제로 사진, 영상 등의 미디어 작업을 주로 해왔으며 여러 국제 비엔날레에 작품을 출품, 외국에서 먼저 알려진 인물이다. 2004년에는 에르메스 미술상을 받았고 프랑스 낭트현대미술관 등은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영화 속에는 경기도 안양이라는 한 도시의 성장과정을 담아, 급속도로 현대화된 한국 도시의 역사와 현재를 조명할 계획이다. 영화는 '문화재와 역사', '근대화의 기억', '생산과 일' 등 모두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박 감독은 "서울에 인접한 안양은 한국의 보편적인 중소도시의 개발과정을 보여주는 압축판"이라며 배경 설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제3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2010)의 일환으로 제작되며 공공성을 담보하기 위한 다양한 작업 방식이 도입됐다. 오는 9월 4일부터 10월31일 안양시에서 펼쳐지는 APAP2010 기간 중 안양의 공원을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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