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3년간의 美진출 공백, 인간적 성숙 계기"(인터뷰②)

길혜성 기자  |  2010.07.21 09:00


가수 세븐이 3년 만에 국내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세븐은 21일 총 7트랙이 담긴 새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그 간 미국 진출에 집중했던 세븐이 한국에서 새 음반을 내는 것은 약 3년만이다.

세븐은 이번에 일렉트로닉 힙합 장르의 '베터 투게더'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또한 같은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 몸담고 있는 빅뱅의 탑과도 호흡을 맞춰 '디지털 바운스'란 곡도 발표했다.

세븐은 새 음반 발매 직전인 지난 20일 밤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릴리스 파티를 갖고 '베터 투게더'와 '디지털 바운스'를 팬들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일본팬 100여명과 국내팬 250여명이 함께 했다. 세븐은 오는 29일 음악전문채널 Mnet의 'M! 카운트다운'을 통해 국내 방송 활동도 재개한다. 여기에는 탑도 함께 한다.

세븐은 신곡 공개를 마친 뒤 새 음반 발매 소감 및 그간의 소회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입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YG엔테인먼트의 실질적 수장인 양현석도 함께 했다.

-당초 미국 진출을 선언했을 때 보다, 결과는 솔직히 아쉬운 점도 많은데.

▶처음 목표보다 못 이룬 게 맞다. 준비 기간에 너무 길었던 것 같다. 디지털싱글을 내긴 했지만 제대로 된 정식 앨범을 내지 못했다. 정말 준비는 오래했지만 뭔가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는 결과물을 못 내놓은 게 아쉽다.

나쁘게 말하면 너무 아쉽고 그 시간이 아깝다. 준비했던 것을 많이 못 보여 줘서다. 하지만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3년이란 시간여 간 음악적으로 무척 많이 배웠다고 느끼고 있다. 춤과 노래 뿐 아니라 인간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인간적으로 깨달은 것도 많고, 미국에 갔다 와 어른이 된 느낌도 있다.



-세븐의 미국 진출이 실패라는 평가에 대해선.

▶(양현석)항간에는 세븐이 미국에서 실패하고 왔다고 가볍게 말하는 분들이 있다. 물론 아쉬움이 있다는 것은 저와 세븐도 인정한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대중음악시장인 미국 진출 시도를 단순히 성공과 실패로 나누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저희는 도전에 더 의미를 뒀다. 이런 의미에서 타 기획사지만, 보아와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도 아직까지는 성공과 실패적인 측면으로만 보지 마시고,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솔직히 세븐은 미국 진출과 관련한 파트너 회사로 인해, 정식 데뷔 준비에만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그래서 성공과 실패를 나눌 만한, 정식 앨범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젠 미국 진출에 대한 구체적 방법도 알았으니, 더 좋은 기회가 있으면 다시 미국에 진출할 수도 있다. 물론 이 때 세븐은 미국에만 머물지 않고 한국과 일본 활동도 병행할 것이다.

▶(세븐)좋은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지 다시 미국 진출 싶다. 대신 그 곳에서 준비에만 너무 오랜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것이다.

-마국 진출의 실패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가수의 성공은 탤런트(재능), 음악, 회사의 프로모션 등 3박자 맞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는 이게 잘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것 같다. 미국 시장은 아시아 가수가 이 3가지를 갖고 도전해도 될까 말까 한 정말 큰 시장이다. 물론 저 역시 영어를 완벽하게 준비하지는 못했었다.

-미국 진출 전까지는 YG엔터테인먼트의 막내 급이었는데, 이제는 맏형의 위치다. 느낌은.

▶기분 좋다. 동생들이 많이 생겨서다. (양현석)세븐은 YG의 허리다. 빅뱅이나 2NE1이 가장 어려워하는 사람이 세븐이란 말이 있다. 그들이 데뷔하기 전부터 세븐은 톱스타였기 때문이다. (세븐)무서워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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