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단지'·'꽃다발'..MBC 새 예능은 3글자, 왜?

최보란 기자  |  2010.07.24 12:56
↑(위)MBC 웃음 버라이어티 '꿀단지', 청춘 버라이어티 '꽃다발' ⓒMBC 제공

MBC 새 예능 '꿀단지'와 '꽃다발'이 모두 세 글자 제목으로 눈길을 끈다.

오는 25일 첫 방송을 앞둔 웃음 버라이어티 '꿀단지'(연출 김정욱 여운혁 최윤정)와 청춘버라이어티 '꽃다발'(연출 김영진 황교진)은 모두 세 글자 제목을 내걸었다.

'꿀단지'는 특히 앞서 폐지된 개그 프로그램 '하땅사'에 뒤를 이어 MBC 간판 코디미 프로그램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하땅사' 역시 세 글자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하땅사'는 '하늘도 웃고 땅도 웃고 사람도 웃는다'는 뜻을 담았다.

'꿀단지'라는 제목과 관련해 연출자 최윤정 PD는 "나만 혼자 먹는 맛있는 것이라는 느낌을 준다. 마치 과거의 만화 잡지를 보듯이 시청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코너를 골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25분 첫 방송하는 '꿀단지'는 '2010 알까기 제왕전'과 '하춘화의 시'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 '요괴 특공대' 노사연-이무송 부부 '무적맘', MC몽이 백수로 출연해 자신의 인생과 사랑이야기를 담은 '몽이', 김나영과 안영미가 신인힙합 가수로 변신한 뮤직다이어리 '친구가 되었어', 개그맨 유상무 '나와나와' 등 다채로운 코너들로 꾸며진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4시 10분에 포문을 여는 청춘 버라이어티 '꽃다발'도 세글자 제목이 단순명쾌하게 다가온다.

'꽃다발'은 청춘 스타들의 다양한 도전을 통해 10대부터 60대까지 남녀노소,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른바 '국민돌'이 되기 위한 무한매력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

제목인 '꽃다발' 역시 이런 기획의도를 담아 '연예계의 개성 넘치는 꽃다발이 한자리에 모여, 각기 다른 향기와 매력을 갖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대향연'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꽃다발' 김영진 PD는 "프로그램 기획 중 '예능국' 고위 관계자가 '꽃다발'이라는 제목을 제시했는데, 청춘버라이어티 다운 젊은 느낌과 프로그램에 맞는 의미를 담고 있어 제목으로 선정하게 됐다"며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세바퀴'처럼 세 글자로 된 제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들은 유독 '스친소' '세바퀴' '놀러와' '(음악여행)라라라' '개그야' 등 세 글자를 제목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무한도전', '황금어장', '우리결혼했어요(우결)',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인 '뜨거운 형제들(뜨형)', '단비' 등과 같은 짝수 제목 프로그램들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러한 가운데 새롭게 편성된 예능 프로그램들이 모두 세 글자 제목을 달고 나왔다는 점은 흥미롭다.

마침내 베일을 벗는 MBC 예능국 야심작 '꿀단지'와 '꽃다발'이 일요 예능프로그램의 판도를 바꿔 놓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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