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타계한 원로 희극인 고 백남봉(본명 박두식)의 딸 박윤희 씨가 "아버지는 끝까지 유쾌하신 분이었다"고 고인의 마지막을 전했다.
이날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한 박윤희 씨는 크나큰 슬픔에도 불구 "아버지는 돌아가실 때 까지도 참 즐겁고 유쾌한 분이셨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박 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실 거라고 생각 못했다. 본인도 전혀 죽을 것이라는 생각을 안 했다. 유언조차 없었다. 입원 중에도 '나 방송 나가야 된다'하셨다"고 말했다.
박 씨에 따르면 백남봉은 최근 폐렴이 악화돼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당시에도 간호사들에게 "오랜만이다. 내가 여기 너무 자주 오면 안되는데"라며 농을 치고, 산소호흡기에 의지해서도 의사 표현을 명확히 할 정도로 의식이 또렷했다.
박 씨는 "최근 아버지가 중태라는 보도가 있을 때도 아버지와 TV를 보며 웃을 정도로 상태가 많이 호전되고 있었다"며 갑작스럽게 떠난 아버지 백남봉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사실 며칠 전부터 자가 호흡은 멈추고 산소호흡기에 의지하셨던 터라 너무 놀라지는 않았다. 몸을 만져보면 여전히 따뜻하시더라. 마지막 모습을 뵀는데 말끔하시고 멋진 생전모습 그대로였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한편 고 백남봉은 지난 2009년 건강검진 도중 폐암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꾸준히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폐렴으로 중환자실에 입원, 29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1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 분당 메모리얼파크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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