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세상을 떠난 고 백남봉의 장례가 희극인장으로 치러진다.
유족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국방송코미디협회에서 희극인장을 치르자는 권유에 따르기로 결정 했다.
유족들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코미디언으로서 국민들을 울리고 웃겼던 분인데 그냥 가족장으로 치르는데 아쉬움이 있다는 협회 측의 의견을 수렴해 희극인장을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고인의 딸인 박윤희 씨가 "아버지는 평소 소탈한 분이셨다. 거창한 장례는 원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희극인장에 대해 완곡히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유족들은 "협회장인 엄용수씨께서 많은 동료들이나 선후배들이 아쉬워한다며 권유해 논의한 결과 희극인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고 백남봉은 원로 희극인으로, 또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방송계의 거성으로, 장례를 희극인장으로 치르게 됐다.
한편 1939년생인 고 백남봉은 1969년 TBC 라디오 '장기자랑'을 통해 방송에 데뷔했다. 이후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2000년에는 대통령상을 표창 받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2009년 폐암으로 수술을 받은 뒤 꾸준히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폐렴증세가 악화돼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지며 입관은 오는 30일 낮 12시, 발인은 31일 새벽 6시며 장지는 경기 분당 메모리얼파크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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