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만해도 대한민국의 대표 '국민 여동생'이었던 보아와 문근영. 하지만 더 이상 이들의 이름 앞에 국민 여동생이란 말을 붙이는 것 자체가 어색해졌다. 그렇다고 당사자들은 섭섭해 필요가 없다. 국민 여동생'이란 수식어가 떨어져 나갔다는 건 한편으로는, 확실한 변신을 통해 성인 스타로 거듭났다는 사실을 가장 잘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문근영(23)은 지난 6일부터 대학로에서 공연되고 있는 첫 연극 '클로져'를 통해 성인 연기자로 완전 거듭났다. 물론 올 상반기 인기리에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도 귀여웠던 이전과는 달리 냉소적인 성인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클로져' 만큼은 아니었다.
문근영은 '클로져'에서 사랑을 잃고 방황하는 스트리퍼 '앨리스'로 완벽 변신했다. 무대 위에서 담배도 태우고 술도 마시고 키스도 하며 적나라한 대사도 주저 없이 던진다. 성인 역에 다시 한 번 도전한 것은 넘어, 가히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할 수 있다.
문근영은 1999년 초등학교 6학년 때 데뷔, 중고교 시절 드라마 '가을동화'와 영화 '어린신부' 등에 출연하며 귀여운 외모와 수준급의 연기로 단숨에 국민 여동생이란 타이틀을 따냈다.
하지만 연극 '클로져' 속 문근영은 더 이상 국민 여동생이 아니다. 그만큼 완벽한 연기 변신을 이뤄냈다 할 수 있다.
문근영도 "40회 정도 공연을 하는데 작품이 끝나고 나서 제가 바라는 것은 한 번만이라도 사람들하고 같이 울 수 있는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끝나고 나서 '누가 뭐래도 앨리스는 너밖에 없다'란 말을 듣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며 이번 역할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였다.
또 한 명의 국민 여동생이었던 '아시아의 별' 보아(24) 역시 5년 만의 국내 가요계 컴백을 통해 10대 때와는 다른 성숙미를 한껏 뽐내고 있다.
지난 5일 보아는 정규 5집 '걸스 온 톱' 이후 5년 만에 국내에서 새 앨범인 6집을 발표했다.
보아는 음반 발매 직후 이어진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 컴백 무대에서 타이틀곡 '허리케인 비너스'를 화려한 의상은 물론 역동적인 춤과 함께 선보였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10년 가수 보아만의 여유는 고스란히 스며 있었다. 외모나 무대 면에서 한층 성숙해진 보아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뿐만 아니다. 보아는 6집 재킷에서도 짙은 눈 화장과 함께 고풍스러우면서도 섹시한
의상을 선보이며 이제 완연한 어른이 됐음을 팬들에 확실히 알렸다.
지난 2000년 중학교 2학년 때 가수로 정식 데뷔한 보아는 이렇듯 국민 여동생에서 성숙한 퍼포먼서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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