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황정민·김수로… '목화' 출신들 떴다

올해 극장가서 맹활약

임창수 기자  |  2010.08.12 10:42
↑ 왼쪽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유해진 박희순 김윤석 황정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2010년 스크린, '목화' 출신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목화'는 서울예술대학교 극작과 석좌교수 오태석이 이끄는 극단으로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배출했다. 올해 극장가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목화'출신 배우로는 누가 있을까.

◆올 해 개봉하는 영화 4편에 등장…유해진

가장 먼저 짚어볼 인물은 올해에만 4편의 영화를 선보이는 유해진이다. 다양한 영화에서 친근한 매력을 발산하며 명품 조연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끼'의 덕천 연기로 다시금 주목받았다.

오는 26일 2년 만에 맡은 주연작 '죽이고 싶은'으로 관객들을 찾는 그는 황정민, 류승범과 함께한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의 촬영을 마치고 '적과의 동침'에도 출연한다.

◆공포물도 코미디물도 모두 OK…김수로

유쾌한 배우 김수로 또한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다.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에서 KBS 2TV 드라마 '공부의 신'에 이어 티아라 지연과 또 다시 사제의 연을 맺은 그는 장진 감독의 '퀴즈왕'으로 추석 극장가를 찾는다.

평소 남다른 예능감을 과시하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누벼온 그는 장진 감독의 신작 '로맨틱 헤븐'에도 캐스팅돼 녹슬지 않은 코믹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에는 역사물이다…박희순

'세븐 데이즈'의 형사 역으로 이름을 알린 박희순은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의 실화를 담은 '맨발의 꿈'으로 관객들을 찾았다. 그가 맡은 역할은 거듭된 사업 실패로 사기꾼 누명을 쓴 채 동티모르로 떠나게 된 왕년의 축구스타 원광. 그는 고창석, 동티모르 아이들과 호흡을 맞추며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전했다.

박희순은 박훈정 감독의 '혈투'를 통해 다시금 관객을 찾는다. '혈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몰락한 양반가 자제와 그 양반가에서 함께 자란 두 남자가 청나라 군과 대결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박훈정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박희순 외에도 진구, 고창석 등이 출연한다.

◆이제 앞은 보이시는 거죠?…황정민

황정민은 올해 초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맹인 검객 황정학 연기로 '한국의 자토이치'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주인공 견자를 전면에 내세운 원작과 달리 황정학의 비중을 크게 키웠다. 그가 연기한 황정학은 모든 캐릭터를 압도하며 극의 흐름을 이끌었다.

다양한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로 '믿음을 주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로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사생결단'에 이어 다시 조우한 류승범과의 연기에 관심이 쏠린다.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김윤석

김윤석은 '추격자'의 주역들과 다시 뭉쳤다. '타짜'의 아귀, '추격자'의 중호 등 맡는 역할마다 소름끼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긴 그는 나홍진 감독, 하정우와 함께 '황해'를 촬영 중이다.

'황해'는 2009년 홍콩 아시안 필름 파이낸싱 포럼(HAF)에서 'HAF 어워드'를 수상해 주목을 받았으며 촬영 전에 이미 프랑스 와일드사이드필름사에 선 판매됐다.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미국 20세기폭스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해낸 화제작. 중국에서 살인 의뢰를 받고 서울로 잠입한 살인청부업자가 또 다른 살인청부업자에게 쫓기는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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