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앙드레김, 하늘도 찌푸린 가운데 눈물속 발인

김현록 임창수 기자,   |  2010.08.15 06:53

시대를 풍미했던 대한민국 대표 패션 디자이너, 고(故) 앙드레김(본명 김봉남, 75)의 발인식이 하늘도 잔뜩 찌푸린 가운데 유가족과 친지들의 눈물 속에 엄수됐다.

지난 12일 대장암과 폐렴 증세로 타계한 디자이너 앙드레김의 발인식이 15일 오전 6시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아들 김중도씨를 비롯한 유가족과 조문객 등 1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배우 권상우도 침통한 표정으로 발인에 함께했다.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교식 발인제를 마친 뒤 시신이 발인장을 떠나는 순간에는 울음을 삼켰던 유가족들도 오열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의 패션쇼 무대에 섰던 몇몇 모델들은 힘겨운 듯 눈물을 흘리며 벽에 기대 서 고인을 태운 흰색 운구차량이 발인장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발인 후 30년 넘게 살았던 자택과 서울 신사 의상실, 그리고 지난해 완공한 기흥 앙드레김 아뜰리에를 거쳐 장지인 천안공원묘원에 안치된다.

고인은 지난 2005년 5월 대장암 수술을 받았고, 올 7월 폐렴 증세로 서울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지 한 달 만인 지난 12일 오후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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