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진출' 2NE1, 블랙아이드피스 윌아이엠과 작업

길혜성 기자  |  2010.08.17 11:39
2NE1(왼쪽)과 윌아이엠

4인 걸그룹 2NE1이 세계적 음반 프로듀서이자 힙합그룹 블랙아이드피스(Black Eyed Peas)의 리더인 윌아이엠(35·Will.i.am)과 호흡을 맞춘다. 지금까지 국내 가수(팀)들이 손발을 맞춘 아티스트 중 가히 최고라 할 만하다.

17일 오전 2NE1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 수장인 양현석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2NE1은 오는 9월9일 정규 1집을 발표한다"라며 "총 12곡이 수록되는 2NE1의 1집 앨범의 명칭은 'To Anyone' 으로써, 6곡의 새로운 신곡과 함께 이전에 발표한 4곡의 디지털싱글 곡들과 2곡의 보너스 트랙이 함께 수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NE1은 지난 몇 달간 블랙아이피스의 리더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윌아이 엠과 함께 음악 작업을 했다"라며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해외 유명 음악 프로듀서들 중 요즘 가장 잘나가는 한 명의 프로듀서를 꼽으라면 아마도 윌아이 엠이 아닐까 싶다"라고 밝혔다.

양현석은 "윌아이엠 과 2NE1이 함께 음악 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친한 지인의 소개로 윌아이엠에게 2NE1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할 기회가 있었는데, 2NE1의 뮤직비디오를 본 윌아이엠은 그 자리에서 자신이 2NE1을 직접 프로듀싱 해보고 싶다는 의견과 함께 2NE1의 미국 진출을 본인이 직접 돕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예상치도 못한 윌아이엠의 반응에 모두다 너무 놀랐고 급기야 꿈만 같았던 2NE1과 윌아이엠의 음악 작업은 현실로 이뤄져 LA와 런던 등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약 3주간의 음악 작업을 통해 현재 총 10곡의 녹음작업을 끝마친 상황"이라며 "윌아이엠이 자신들의 앨범 외에 이렇게 많은 곡을 프로듀싱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양현석은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둔 앨범 작업인지라 10곡 모두 영어로 녹음됐는데, 2NE1의 경우 3명의 멤버들이 영어에 능통한지라 녹음은 생각보다 수월하게 진행됐다"라며 "현재까지 2NE1의 미국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시기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2NE1의 미국 진출에 관해 키를 쥐고 있는 윌아이엠의 추후 계획과 결정에 따라 협의 해봐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윌아이엠은 세계적 힙합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이자 최고의 음반 프로듀서로 인정받고 있다. 윌아이엠이 이끄는 블랙아이드피스는 지난 2009년 8월에 19주 연속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1위를 달성, 빌보드 역사상 최장수 연속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블랙아이드피스는 당시 새 싱글 'I Gotta Feeling'으로 빌보드의 대표 싱글 차트인 '핫 100'의 최신 차트 7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직전 발표한 다른 싱글 'Boom Boom Pow'로도 12주 연속 '핫 100' 차트 정상에 올라, 총 19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윌아이엠이 여성멤버 퍼기 등과 함께 이룬 4인 그룹 블랙아이드피스는 1998년 데뷔한 뒤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블랙아이드피스는 올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최우수 팝 보컬 앨범상' 등 총 3개의 상도 품에 안았다.

윌아이엠은 한국 가수들의 미국 진출에 대해서도 긍정적 시각을 내비쳐 이미 눈길을 끈 바 있다.

윌아이엠은 자난 2008년 5월 방한 당시 "블랙아이드피스가 브라질에서 인기를 얻은 것처럼 세븐과 비 등 한국 가수들도 미국에서 인기를 끌지 못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윌아이엠은 "아직 미국에서는 한국 가수들에 잘 모르는 게 사실"이라며 한국의 유망주들이 미국 내 유명 프로듀서와 함께 할 때 미국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윌아이엠은 지난 2008년에는 故 마이클 잭슨과 호흡을 맞춰 전 세계적인 조명을 받기도 했다.

윌아이엠은 마이클 잭슨이 'Thriller' 앨범 발매 25주년을 2008년 발매한 새 싱글 'The Girl is Mine'의 '2008년 버전'에 도우미로 나섰다. 윌아이엠은 'The Girl is Mine 2008 with will.i.am'으로 명명된 2008 버전의 싱글을 통해 메이저 코드를 마이너 코드로 모두 변경시키는 등 원곡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포장시키며,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다시 한 번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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