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도전' 이승윤 "동경이 현실이 됐다"

문완식 기자  |  2010.08.23 10:58
이승윤 ⓒ임성균 기자


종합격투기에 도전하는 개그맨 이승윤이 격투기 도전에 대한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승윤은 23일 오전 10시 40분 서울 청담동 루빈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랫동안 꿈꿔왔던 링에 서게 됐다"며 "동경이 현실로 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승윤은 오는 10월 24일 열리는 로드FC(Road Fighting Championship)에 정식 선수로 출전한다. 로드FC는 종합격투기를 부흥시키고자 정문호 대표를 비롯해 서두원, 이승윤이 힙을 합해 최근 출범시킨 격투기 단체다.

이승윤은 "예전부터 종합격투기에 관심이 많았다"며 "땀 흘리고 운동하고 부딪치는 것을 원래 좋아한다. 서두원 선수를 알게 돼 따라 다니며 운동을 함께 했다. 그 때마다 두원이가 제게 형은 소질이 있다고 얘기하곤 했다"고 말했다. 서두원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의 합창단원 오디션에 참가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WWF를 보면서 막연하게 링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며 "그러한 동경에 이 친구들의 훈련 모습을 보면서 굳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K-1 등을 직접 표를 사서 보면서 내가 저 링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동경이 현실로 된다는 생각에 크게 망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승윤은 "우리나라 종합격투기가 대중들에게 자리 잡은 스포츠가 아니다보니 생계형선수들이 많다"며 "그들에 비해 개그맨을 하면서 준비하는 제가 오히려 시간 면에서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스케줄 바빠서 연습을 못했다면 핑계다"라며 "열심히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얼굴에 대해 잃을 것은 더 없다고 생각한다"며 "제 얼굴에서 망가져봤자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하지만 맞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당연히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이승윤은 '개그콘서트'의 '헬스보이'를 통해 12주간 몸무게를 감량, 몸짱으로 거듭난 뒤 '사랑이 팍팍', '씁쓸한 인생', '짐승돌' 등의 코너에 출연했으며 '알통 28호' 캐릭터로도 인기몰이중이다. 그는 '7일이면 근육붙는 헬스보이', '웰컴 투 식스팩' 등 운동 관련 서적을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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