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오서 코치의 매니지먼트사인 IMG가 24일 "일방적인 결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을 때만 해도 "큰 목표를 이루는 데 함께 해줘 감사하다"며 결별을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별 원인을 두고 진실공방으로 문제가 확대되자 2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거짓말을 그만 하라"며 오서 코치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오서가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이번 결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모르겠다. 지난 목요일(19일) 김연아를 만났을 때 나와 트레이시 윌슨 코치, 김연아 모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혼란스워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도 "결별은 내가 결정한 것"이라며 강력히 반박했다.
하지만 북미 언론은 오서 코치와의 입장에 크게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시카고 트리뷴은 오서 코치와의 인터뷰를 실으며 "안무가의 교체나 대회참가 여부에 대해서도 오서 코치에게 알리지 않는 등 지난달부터 김연아 측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김연아 측이 마음을 바꾸길 희망해서 결별통보를 늦췄지만 현재 가르치고 있는 다른 선수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공식적으로 발표하게 됐다"는 내용 역시 오서 코치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하는 부분이다.
김연아를 두둔하는 팬들 역시 "이번 싸움은 김연아에게 득이 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그 동안 김연아가 만들어 온 이미지에도 치명적일 뿐더러 해외 언론에 대한 대응에도 미숙했기 때문이다. 김연아를 '한국의 퀸 연아'가 아닌 '세계속의 스포츠스타'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도 그래서 나온다.
오서가 언론을 통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반면, 김연아가 트위터나 미니홈피를 이용한 '심경 고백'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겠느냐"는 동정론과 함께, "잡음만 생기는 기사를 김연아가 스스로 만들어주고 있다"는 안타까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김연아의 어머니가 대표로 있는 올댓스포츠에 대한 비판도 빠지지 않는다. 회사가 나서 발 빠르게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고 김연아 개인과 팬들의 힘으로 여론을 움직이려 한다는 것. 선수 관리에 있어 언론 대응이나 홍보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25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재 회의를 통해 앞으로의 대응 방식을 논의 중"이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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