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올 흥행 1위·역대 외화 6위 '등극'

전형화 기자  |  2010.08.26 10:12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이 올해 국내 최고 흥행과 역대 외화 6위 자리를 동시에 거머쥔다.

2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개봉한 '인셉션'은 25일 2만8261명을 동원, 누계 541만 6877명을 기록했다. '인셉션'은 평일 3만명 내외를 꾸준히 동원하고 있어 26일 544만명 돌파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인셉션'은 '2012'(543만명)를 제치고 역대 국내 외화 흥행 6위에 오르게 된다. '인셉션'은 개봉 한 달이 지나도 여전히 관객이 찾고 있어 5위인 '미션 임파서블3'(574만명)를 따라잡는 것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인셉션'은 올해 국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로도 등극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올해 가장 관객이 많이 찾은 영화는 지난 2월 개봉한 '의형제'(546만명)였다. 현재 추세라면 '인셉션'은 27일께 '의형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셉션'은 이미 '아이언맨2'(445만명)을 제치고 올해 개봉 외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에 올랐다.

'인셉션'은 꿈 속의 꿈 속의 꿈을 마음대로 누비는 주인공 코브 일행의 위험천만한 미션을 담은 작품으로 기발한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화려한 볼거리로 호평 받았다. 꿈 속의 꿈을 찾는다는 내용 때문에 관객들이 반복관람을 하는 것도 흥행에 일조했다.

올 여름 개봉한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이끼'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것도 12세 이상 관람가를 받은 '인셉션'에 유리한 지점이기도 했다.

하지만 '인셉션'이 올해 개봉작 중 흥행 1위 자리를 언제까지 유지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아저씨'가 25일까지 384만명을 기록하며 꾸준히 추격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개봉한 '아저씨'는 4주차를 맞아서도 여전히 평일 10만여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같은 기세라면 28일 400만명을 넘어서며 9월 초 5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느릿느릿 걷고 있는 '인셉션'을 빨리빨리 쫓아가는 '아저씨'가 따라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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