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최고 아역' 맥컬리 컬킨의 삶 어땠기에

박민정 인턴기자  |  2010.08.26 17:02
아역배우 왕석현(7)의 아버지와 소속사간의 법적 분쟁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던 한국판 '맥컬리 컬킨'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맥컬리 컬킨은 1990년대 당대 최고의 아역 스타가 되기 전까지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7남매 중 셋째인 컬킨은 전화교환원으로 일하는 어머니와 작은 성당에서 잡일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1980년 4살이었던 컬킨은 연극 '바흐베이비즈(Bach Babies)'를 통해 배우의 길에 들어섰으며 1990년 '나홀로 집에' 시리즈에 출연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영화 '마이걸', '리치 리치(Richie Rich)', '좋은 아들' 등 1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인기와 부를 동시에 얻었다.

컬킨은 1994년 영화 '리치 치리(Richie Rich)' 출연 당시 800만 달러(현 한화 약 95억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을 비롯해 1990년부터 1994년까지 영화 출연료로만 2천만 달러(현 한화 약 24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던 부모의 결별로 컬킨의 배우 인생은 내리막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95년 컬킨의 부모는 결별 하면서 아들의 재산과 양육권을 두고 다툼을 벌이다 1996년부터 2년간 법적 논쟁까지 벌였다.

16살 사춘기였던 컬킨은 부모의 오랜 싸움을 보며 긴 슬럼프에 빠졌으며 제대로 된 연기 활동을 하지 못했다.

1998년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배우 레이철 마이너와 결혼을 했지만 2000년 이혼 했으며 이후 마약 소지, 알코올과 약물 중독 등 각종 사회적 문제를 일으켰다. 2000년대 몇몇 작품에 출연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며 현재까지도 공식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한편 왕석현의 아버지는 25일 "아내가 자신의 동의 없이 독단으로 D사와 전속 연예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며 매니지먼트 계약이 무효임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팬들은 "부모싸움에 애꿎은 석현이만 곤란하게 됐다"며 무사히 일처리가 끝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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