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아저씨'…2010년 18禁 1위·흥행3위

전형화 기자  |  2010.08.30 08:57


원빈 주연 영화 '아저씨' 돌풍이 거세다.

3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저씨'는 29일까지 446만 2972명을 동원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지난 4일 개봉한 이래 4주 연속 1위다.

'아저씨'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 각종 흥행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한 영화가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한 것은 '의형제' 이후 '아저씨'가 처음이다.

'아저씨'는 올해 개봉작 중 '아이언맨2'(445만명)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방자전' '하녀' '이끼' 등을 제치고 올해 개봉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에서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가운데서도 '친구'(818만 명 추정), '타짜'(684만 명), '추격자(507만 명)'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원빈으로서도 '아저씨'는 '마더' '우리형'을 제치고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어 자신의 출연작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아저씨'는 개봉 5주차를 맞았는데도 여전히 관객들이 찾고 있어 어디까지 흥행력을 발휘할지가 관심사다.

이 같은 기세라면 올해 1위인 '인셉션'(560만명,상영중)과 2위 '의형제'(546만명)를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3위며 스릴러영화 붐을 일으킨 '추격자'(507만명)도 사정거리 안에 있다.

물론 변수는 있다. 9월 대학교 개학이 시작되면 당장 전선에 누수가 생긴다. 중년관객이 움직이고 있지만 9월 '신상'들이 너무 많다. 9월에 개봉하는 신작들이 무려 32편이다.

과연 '아저씨'가 이런 어려운 상황을 딛고 할리우드영화에 내준 올해 흥행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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