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진 작사가 "이루 상대 초강수 둘 수도"

"힘들다, 빨리 끝내고 싶다… 원하는 건 여전히 진정한 사과"

박민정 인턴기자  |  2010.08.30 18:00
"이루와의 결별 과정에서 태진아에게 공갈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최희진 작사가가 미니홈피에 "힘들다"며 심경을 밝혔다.

최씨는 30일 오후 4시30분경 "빨리 끝내라, 힘들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미니홈피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최씨는 자신을 '공갈협박, 1억 요구, 정신적 곤란'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그동안 숨겨왔던 이루에 대한 '도덕적, 치명적 결함'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저와 제 가족에게 진정한 사과 원합니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시간 낭비하기도 싫고 시간 끌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만 될 것이고 뭘 하시든 어서 끝내주세요. 저희 가족들도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라며 글을 끝맺었다.

다음은 최씨가 올린 전문이다.

태 선생님!
각 방송사와 언론에 보도 자료 배포해서 '공갈 협박 최희진' '1억 요구 최희진' '정신적 곤란 최희진' 저를 이런 캐릭터로 만들어 놓으시니, 맘 편하세요? 좋으세요? 그렇다면 이젠 끝도 내주셔야죠. 누가 누굴 명예훼손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허허

이런 사건은 질질 끌면 끌수록 서로 힘만 들잖아요? 법적대응 검토 중 이라고만 하시는데, 너무 오래 검토만 하시네요. 왜요? 없는 트집 잡아내어 저를 고소하려니까, 아무리 계산해도 이득 있는 싸움이 될 것 같지 않으시죠?

저한테도 각 공중파 3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습니다만, 모두 정중히 거절 드렸습니다.
원래 구린 쪽이 더 바쁘게 여기저기 움직이는 것이지, 저는 처음 원하던 사과요구 외에는 딱히 더 할 말이 없거든요. 그 이유도 다 말했고... 저는 며칠 시달리며 먹지도 자지도 못해 기운이 없거든요.

제 요구는 여전히 일관됩니다. 기억이 안 나시면 내용증명서 다시 정독해 보세요.

법... 법적대응이라... 법을 무지 좋아하시는데, 저는 법도 좋지만 인간적인 사과 한번 하시는 게 뭐가 그리 대수라고 법정까지 가시려 하는지 이해 불가입니다.

가요계 큰 어른께서 일개 작사가에게 미안했다고 한 마디 하시려니, 속이 뒤집어지시게 싫으십니까?

이건 내가 재벌2세를 만났나, 왕족을 만났나? 왜, 사람을 사람답게 대해주지 않으시나요? 기자들 불러다 선생님 입장만 장황하게 늘어놓으면 다입니까?

그리고 한 번만 더 나를 '정신적 곤란' 어쩌고 이런 표현으로 매도하시면 조성현 '성적변태'로 초강수를 두겠사오니, 제게 막말하지 마세요!

아 참, 그리고 그놈의 책 홍보라는 이야기!!! 선생님 통하지 않고도 책은 얼마든지 홍보할 수 있고, 알려질 수 있는데 왜 책을 갖고 물고 늘어지세요? 오히려 저 때문에 아무 반응도 없던 이루 신곡만 더 홍보되지 않았나요? 진짜 왕족병 있으세요?

연예인들 참 대단한 사람들이고 재주 많고 잘난 분들이셔서 보통 사람들보다 희소성의 가치로 빛나는 사람들이죠. 하지만 연예인도 저 같은 보통 사람들도 그냥 사람 대 사람일 뿐입니다.
겸손하고 아름답고 성실해서 존경스러운 연예인들이 얼마나 많은데... 왜 이루의 입장에서만 변호하고 법만 앞세워 저를 또 한 번 죽이십니까?

나는 저와 제 가족에게 진정한 사과 원합니다. 하기 싫으시면 그냥 그렇게 좋아라하시는 법으로 먼저 스타트 끊으세요.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시간 낭비하기도 싫고 시간 끌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만 될 것이고 뭘 하시든 어서 끝내주세요. 저희 가족들도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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