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진영 父 "배우 반대했던 것 마음에 걸려"

광주(경기)=임창수 기자,   |  2010.09.01 13:02
故 장진영의 부친 장남길 씨 ⓒ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고 장진영의 아버지가 딸을 떠나보낸 지 1년이 된 심경을 전했다.

1일 오전 11시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분당 스카이캐슬에서 고 장진영의 1주기를 맞아 추모행사가 거행됐다.

고인의 부친 장남길 씨는 이날 추모식과 헌화행사가 끝난 후 취재진과의 짧은 인터뷰를 통해 "1년 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보니 자식이 얼마나 소중한지, 내게 얼마나 잘했는지 느낀다"며 "더 잘해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때 배우의 길을 반대했던 것이 제일 마음에 걸린다"며 "한 때 가위로 머리를 자르려고 한 적도 있었고 (장진영이) 그렇게 울며 발버둥치며 연예계 활동을 이어갔는데 사업 때문에 많이 신경써주지 못했다. 그때 좀 빨리 풀어줬더라면 이렇게 되지는 않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장진영은 지난 2009년 9월 1일 오후 서울 강남에 위치한 서울성모병원에서 위암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미스 충남 진으로 연예계와 연을 맺은 고 장진영은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반칙왕'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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