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이 외주제작사 드라마 촬영 거부로 '글로리아'에 이어 '동이'까지 촬영이 중단돼 MBC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일 오후 한예조 소속 연기자들이 MBC 주말극 '글로리아' 촬영을 거부, 녹화가 중단된 가운데, 3일 오전에는 MBC 인기 월화극 '동이'까지 촬영이 중단됐다.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김응석 위원장을 비롯한 한예조 관계자들이 '동이' 촬영장을 찾아 연기자들을 설득했고, 촬영이 중단됐다. 늦은 대본을 받아 갈 길이 바쁜 '동이' 측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지난 2일에는 '글로리아'가 오후 7시를 기해 촬영을 중단했다. 연기자들은 3일 낮 12시 다시 촬영장에 집합키로 했지만 촬영이 재개될 지는 현재 미정이다.
그러나 두 드라마 모두 상황에 따라 이날 중으로라도 촬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한예조 관계자는 "'글로리아'의 경우에 제작사 하고 출연료 지급 방식 등에 대해서 현재 논의 중이며, '동이'도 마찬가지"라며 "의견 일치를 볼 경우 바로 촬영 거부를 철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한예조는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누적 금액이 7월말 현재 총 43억6800여만 원에 이른다며, 지난 1일부터 이와 관련해 외주제작사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촬영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KBS가 1일, SBS가 2일 한예조와 전격 협상을 타결하면서 현재 MBC에 방송되는 외주제작사 드라마만이 촬영 거부 대상에 남아있다. 이에 해당하는 작품은 '글로리아'를 비롯해 '동이', '장난스런 키스', '김수로' 등 총 4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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