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스크린, '아저씨' 500만-'김복남' 선전 예상

전형화 기자  |  2010.09.04 08:54


9월 첫째 주 스크린은 '아저씨'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흥행 비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저씨'는 3일 8만 432명을 동원, 누적 484만 7003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기세라면 '아저씨'는 5일 오전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 이어 박스오피스 1위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2일 개봉한 '킬러스'가 2위를 기록했지만 3만2525명으로 '아저씨'와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럴 경우 '아저씨'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처음으로 5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또 '의형제'를 제치고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흥행 1위 자리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아저씨' 흥행과 비견되는 것은 지난 2일 개봉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아저씨' 10분의 1정도 제작비로 만들어졌다. 개봉관수도 5주차를 달리는 '아저씨'가 360개인 반면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32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2일과 3일, 각각 5000명씩 동원해 이틀 동안 만명을 불러 모았다. 객석점유율은 1위인 '아저씨'보다 높다. 이는 칸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각종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아 마니아층에 입소문이 좋게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올여름 흥행을 주도한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처럼 잔혹복수극이지만 피해자인 여자가 복수를 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둔다. 부천영화제, 서울디지털영화제에서 수상할 만큼 완성도도 뛰어나다.

상업영화 정점에 있는 영화와 한켠에 비켜있는 영화가 나란히 관객에 사랑받는 풍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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