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최초 고백 "마녀 사냥하는 사람 못믿겠다"

김겨울 기자  |  2010.09.09 08:11
<사진=신정환 팬카페>

지난 5일부터 3일동안 방송 프로그램에 불참한 뒤, 필리핀 체류 등의 사실이 확인되면서 해외 도박설 등 의혹에 휘말린 신정환이 최초로 입을 열었다.

신정환은 9일 오전 6시 23분께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근황에 대해 직접 글을 올렸다.

신정환은 "아이리스 여러분 먼저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여러분들이 받은 슬픔과 걱정이 얼마나 컸을 지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고 밝혔다.

이어 "저 또한 충격으로 이제서야 몸을 추스리고 제 소신을 알려드리고자 몇 자 적어봅니다"라고 말했다.

신정환은 "고열로 인해 몇일 동안 의식이 없어 방송을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 이해 안되고 무책임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있는 그대로를 여러분께 알려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그동안 근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도착해서 몇일 일행들과 카지노에 들른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단순히 관광목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있는 곳에서 있었고 그 후에 여행 중 뎅기병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내왔습니다"라며 "의식이 돌아와서 지인들의 이야기에 도저히 이해할수 없을 만큼 크게 부풀린 한국의 뉴스를 듣고 충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고 분개했다.

이어 "늘 웃음과 행복만을 드려야되는데 제 불찰로 인하여 또 한번 과거를 되새기게 해드려서 미안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라며 "병원에 찾아왔던 기자나 방송 팀에게도 제 모습을 공개하기가 싫었습니다. 뭘 해도 의심을 하는 미디어를 못 믿겠습니다. 정확한 자료나 근거 없는 소문만으로 기사를 써내려가며 가족과 사랑하는 팬 분의 마음을 조이게하고 마녀사냥하는 사람들을 못믿겠습니다"라며 미디어를 비판했다.

신정환은 마지막으로 "사람은 죄가 있다면 사법기관에서 법으로 다스릴 것입니다. 하지만 마치 제가 이미 범법자가 되어 한국도 돌아가지 못하고 숨어다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절대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네요"라고 자신의 입장을 호소했다.

한편 신정환은 지난 5일과 6일 진행됐던 MBC 추석특집 프로그램과 KBS2TV '스타골든벨'의 녹화에 불참하며 물의를 일으켰다. 신정환은 이후 필리핀에 체류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박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8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의 단독 보도로 병원에 입원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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