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갖가지 의혹 정면돌파… 향후 활동은?

김겨울 기자  |  2010.09.09 09:50
<사진=신정환 팬클럽 출처>
잇단 방송 녹화에 불참한 데 이어 필리핀 체류 사실이 알려지면서 갖가지 의혹에 휩싸였던 신정환이 9일 새벽 직접 입을 열었다. 그로인해 신정환의 향후 방송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정환은 이날 새벽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세부에서"라는 제목으로 해외 원정 도박 의혹 및 도박 빚으로 인한 억류 의혹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글에서 "고열로 인해 며칠 동안 의식이 없어 방송을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 이해 안되고 무책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있는 그대로를 여러분께 알려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면서 털어놨다.

그는 "도착해서 며칠 일행들과 카지노에 들른 것은 사실입니다"며 카지노에 출입했던 사실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단순히 관광목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있는 곳에서 있었으며 그 후에 여행 중 뎅기병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내왔습니다"라며 해외 원정 도박과 억류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사람은 죄가 있다면 사법기관에서 법으로 다스릴 것입니다. 하지만 마치 제가 이미 범법자가 되어 한국도 돌아가지 못하고 숨어 다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절대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네요"라며 억울해 했다.

신정환ⓒ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신정환은 이와 함께 세부의 세부닥터스 병원에 입원해있는 사진까지도 함께 올리며, SBS '한 밤의 TV 연예' 등 매체들에 병실 모습을 공개하지 않아 샀던 의혹에 대해 정면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뿐 아니라 필리핀 세부 한인회와 외교통상부 등에서 잇따라 신정환이 고열로 병원에 있어서 국내와 연락이 잘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며, 그동안 신정환에 대한 갖가지 의혹이 해소되는 듯 보인다.

만약 신정환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가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에서 퇴출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KBS 2TV '스타골든벨 1학년 1반' 같은 경우, 신정환의 도박 의혹에 대해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 사유 없는 녹화 불참과 사회적 물의를 빌어 퇴출시킨 터라 입장을 번복하기 어렵다.

하지만 MBC의 경우는 다르다. 신정환은 '꽃다발'과 5년 가까이 출연 중인 '황금어장'까지 두 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비중 있는 MC일 뿐 아니라, '황금어장' 같은 경우는 녹화 일정도 미뤄져 펑크를 낸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MBC는 현재까지도 "신정환이 명확한 해명을 하기 전까지는 퇴출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고 못 박은 상태 인만큼 신정환의 이번 해명의 결과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KBS joy '수상한 세남자'와 SBS E!TV '신정환 PD의 예능제작국' 측에서는 "신정환이 지난달 말 필리핀으로 출국하기 전에 모든 녹화를 마쳐, 녹화에 지장이 없었다"며 "의혹만 있을 뿐 밝혀진 것이 없는 상태"라며 정상 방송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정환의 최측근은 신정환이 귀국하는 즉시, 각 방송사를 찾아 녹화에 불참했던 데 대해 사과를 하고, 그간의 상황에 대해 입장을 전할 참이라 신정환의 방송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신정환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이처럼 파장이 커질 동안 신정환이 묵묵부답한데 대해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신정환 같은 유명인이 병원에 입원하는 데도 불구하고, 뒤늦게 알려졌다는 것.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현재까지 무려 2주 동안이나 행적이 묘연했던 데 대해 구체적인 사유를 입증해야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신정환의 최측근은 신정환이 직접 해명한 것처럼 고열로 인해 경황도 없었을 뿐 더러 신정환이 소속사와 작은 오해 때문에 연락을 꺼려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지난 6일과 7일 녹화했던 MBC 추석특집프로그램이나 KBS 2TV '스타골든벨'에 불참한 데 대한 사과는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정환이 건상상의 이유나 소속사와 갈등이 있었다고 해도 시청자와 팬들과의 약속인 녹화에 무단으로 불참한 것은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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