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각·박보람·김보경…슈퍼스타K2 '눈물의 가족사'

김겨울 기자  |  2010.09.11 09:05

허각, 박보람, 김보경 등 엠넷 '슈퍼스타K2'의 참가자들이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이들은 10일 방송됐던 '슈퍼스타K2'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기 전에 심사위원들과 심층 면접을 가졌다.

이 자리는 심사위원들이 16명의 선발된 참가자들 중에서 마지막 무대에 오를 결선 진출자를 뽑기 위한 합격 여부를 가리는 자리다.

우여곡절 끝에 이 자리에 오른 허각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中)졸자 임을 고백했다. 이어 "쇼핑몰, 백화점 공연을 다니고, 천장 환풍기 설치하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사정이 어려워서 그랬다"며 "방송 나가서 (아버지와 헤어진) 어머니와 연락하고 싶었지만 아직 안됐다"고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무대 위에서나 심사위원들 앞에서 매번 대범한 모습을 보이던 박보람 역시 돌아가신 아버지 이야기를 할 때는 눈물을 흘렸다.

박보람은 "지난 2월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술 때문에"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라이벌 대결'에서 김그림과 명승부를 펼쳤던 김보경은 노래를 부르는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어려서 아버지로부터 좀 버려졌다. 고등학교 1학년인가? 그때 즈음 그랬다"며 "여동생 두 명이 있는데, 일 년 정도를 동생 둘과 어머니를 부양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비는 나라가 지원해주는 것으로 했고, 생활비는 라이브 카페나 술집 같은 데서 일했다"며 "부모님이 싸우는 과정에서 동생들을 지켜야 했고, 어머니나 아버지가 돌아서지 않게 막아야 했고, 그런 과정에서 답답한 마음을 빵빵 지르면서 노래를 부르며 나를 숨 쉬게 했다"고 말해 심사위원들을 감동시켰다.

하지만 박진영 심사위원은 김보경에게 "노래를 못하는 사람을 뽑는 경우는 있지만, 노래를 잘하는 데 습관이 밴 사람은 뽑지 않는다"며 탈락시켰다.

한편 톱 11은 김지수, 장재인, 강승윤, 김소정, 이보람, 박보람, 존박, 허각, 앤드류 넬슨, 김그림 그리고 강승윤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의 첫 대결은 17일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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