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김지운 감독 "제한상영가 판정… 실망"

임창수 기자  |  2010.09.14 09:47
김지운 감독 ⓒ임성균 기자 tjdrbs23@

김지운 감독이 '악마를 보았다'의 제한상영가 판정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는 김지운 감독과 가진 '악마를 보았다'에 대한 인터뷰를 개제했다.

김지운 감독은 이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반응을 묻는 질문에 "관객의 반응이 극명히 갈렸다"며 "영화가 제한 상영가를 받은 이후로 어떤 범주로부터 배척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 감독은 "어떤 면에서는 언론매체들이 영화의 담론을 단순화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영상물등급위원회의 결정에 실망했고 영화의 본질이 손상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제한상영가 판정이 꼭 필요했는지는 아직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악마를 보았다'는 연쇄살인마 경철(최민식 분)에 의해 약혼자를 잃은 국정원 요원 수현(이병헌 분)의 복수를 담은 잔혹극. 국내에서는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상영 취소 위기에 놓였다가 재심의 끝에 청소년관람불가로 개봉했다.

제35회 토론토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과 제58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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