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형', '아바타'는 하고 '인셉션'은 못한 이유

김현록 기자  |  2010.09.21 11:05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뜨거운 형제들'이 히트영화 '아바타'에 이어 '인셉션'까지 차용하려 했었다?

'뜨거운 형제들'의 오윤환 PD는 "'인셉션'이 막 주목을 받을 무렵 회의 도중 '인셉션'의 콘셉트를 차용하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가 있었다"고 말했다.

오 PD는 "영화 '아바타'에 등장했던 아바타 조종까지는 괜찮겠지만 그러나 꿈 속의 꿈을 오간다는 '인셉션'의 설정은 일요일 저녁 시간대에서 표현하기에 무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셉션'이 600만 가까운 관객을 모으면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가족 시간대에는 쉽지 않은 이야기"라며 "'아바타'를 넘어선 다양한 실험적인 시도를 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가상과 현실의 접점을 찾는 다양한 시도로 인기몰이중인 '뜨거운 형제들'은 영화 '아바타'에서 힌트를 얻은 '아바타 소개팅', '아바타 주식회사'로 화제를 모았다. 조종사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아바타가 소개팅에 나서고, 역할극에 도전하는 과정이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최근 '뜨거운 형제들'은 애니메이션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모티프를 얻은 지하철의 '움직이는 집'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하철 2호선 순환선 하나를 임시로 증편, 이를 움직이는 집으로 꾸미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실험적인 시도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움직이는 집' 특집 2부는 오는 26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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