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은 30일 오후 5시께 자신의 트위터에 "하루 종일 격려 메일 보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라며 "10년 전 커밍아웃하고 받았던 욕설 메일과 비교하면 정말 눈물날정도로 감사할 메일이 많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홍석천은 2000년 9월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고백한 국내 커밍아웃 1호 연예인 이다. 당시 그의 솔직한 고백은 연예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동성애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는 "지난 10년간의 외로움과 설움. 투쟁과 버팀의 시간들이 여러분들께 전달된 거 같아 앞으로 10년 더 열심히 살 힘을 얻습니다"라며 "사업뿐 아니라 이젠 배우로서도 여러분께 기쁨을 드리는 석천이가 될 게요"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인생은 아름다워'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한편 홍석천은 이날 오전 자신이 운영하는 트위터에 "'인생은 아름다워'때문에 게이된 아들 에이즈 걸리면 책임져'라는 광고가 심히 웃긴다 그리고 씁씁하다"는 글을 남겼다.
참교육 어머니 전국 모임과 바른 성문화를 위한 전국 연합은 지난 29일 모 종합일간지 하단 광고를 통해 "국민의 건강과 공익에 반하는 동성애 미화 드라마"라며 "`인생은 아름다워`보고 게이된 내 아들 AIDS로 죽으면 SBS 책임져라"고 주장했다.
홍석천은 "그렇다면 나 홍석천과 놀면 게이가 되고 에이즈 걸린다라는 광고도 나오겠군"이라며 "참 생각이 있는 사람들인가 싶다. 머리가 텅 빈 사람들은 아닌듯한데 도대체 어쩌다 그런 생각으로 돈 들여 광고까지 할까 한없이 불쌍하다"고 전했다.
그는 "에이즈는 동성애자만의 병이 아니다. 참 무식하다. 그런 생각하기 전에 당신들 자식들 섹스할 때 콘돔 쓰라고 하고 당신들 남편들 바람 피고 외국여행가서 섹스관광 열 올릴 때 콘돔 쓰라고 교육부터하시라. 요즘 그런 소리하면 무식하다는 소리들을 수도 있으니. 삶을 죽어라 열심히 살고 있는 국가대표 게이 석천이가"라고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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