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식은 지난달 30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찾아와 인터뷰를 자청, 그동안의 심적 고통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방송이 나간 후, 조회 수가 1만명이 넘었다. 구글 검색 등을 통해 내 과거 정보까지 들춰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에 따르면 악플러들은 과거 동성연인과의 사연 등을 포털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등으로 퍼뜨리고, 악성 댓글로 인격 모독을 하고 있다는 것. 특히 자신과 동지로 생각해왔던 동성애자들까지 자신을 비판하는 것이 가장 참기 힘든 고통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슈퍼스타K2'를 촬영할 때만 해도 남동생밖에 모르는 내가 동성애자라는 비밀을 허심탄회하고 사람들에게 털고 싶었다"며 "방송에서 그렇게 비춰질지 몰랐다"며 하소연했다.
그는 "방송을 통해 보니, 내가 얼마나 동성애자로서 자랑스러워하고, 어려서부터 가수의 꿈을 키우고 열망하는 지에 대해서는 전혀 없었다"며 "다만, 동성애자로 화제를 모으려고 하는 사람으로밖에는 안 비춰졌다. 그래서 인터뷰가 너무 하고 싶었다"며 인터뷰를 요청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143만 여명의 참가자가 지원한 '슈퍼스타K2'에서 한 참가자를 '인간극장'처럼 길게 사연을 다뤄주기 힘든 일. '너무 욕심을 부린 것은 아닌가'라고 묻자, 그는 "그렇긴 하지만 동성애자란 사실만 부각돼 얼굴도 못생긴 동성애자라고 악플러들이 말하는 것이 정말 싫다"고 말했다.
'그래서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었느냐'고 묻자, 그는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도 내가 동성애자인 것이 알려지고 처음에는 놀랐지만, 계속 보면서 괜찮아졌다"면서도 "어머니가 더 창피하다고 하셔서 이번 추석 때 남원에 있는 고향에 내려가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중학교 시절, 친척 형을 통해 동성애자인 것을 깨닫고 외로운 길을 걸어야만 했다. 가족은 물론, 사회적 편견 속에서 동성애자란 사실을 숨기고, 생활하던 도중 중학교 시절 노래를 잘 부른다고 칭찬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됐다.
"동성애자라고 모두 곱상하게 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당당하게 동성애자로서 가수 지망생임을 인정받고 싶었을 뿐이다. 더 이상 나의 외모나 나의 과거를 들추며 비난하지 않길 바란다."
얼마 전에는 TOP11이 보컬 트레이닝 받고 있는 학원을 알아봤다는 그는 "서울에서 고시원 생활을 하는 형편에 학원비가 부담이 돼 등록을 할 순 없었다. 하지만 언젠가 꼭 가수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