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심사불만 글에 "그러게 투표 좀 잘하라"

임창수 기자  |  2010.10.03 12:58
<화면캡처=엠넷 '슈퍼스타K2'>

엠넷의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의 심사위원 이승철이 심사평에 불만을 표현하는 네티즌들에게 '쿨'하게 응수해 이목을 끈다.

이승철은 지난 2일 오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겨진 "저는 당신을 진짜 가수라 생각했는데... 강승윤이 진짜 올라가도 됩니까? 과연 그런 애들이 오래갈까요?"라는 비난 글에 "그러게요... 모두에게 대국민투표 좀 잘하라고 전해주세요. ^^"라는 댓글로 응수했다.

이외에도 이승철은 "이미지가 안 좋아지니 저질 케이블 심사위원하지 말라. 돈 많이 벌지 않았는가"라는 글에 "ㅎㅎ 돈보구하나요??"라는 댓글을 달고 "개인적으로 강승윤의 보이스가 굉장히 매력 있다고 생각하는데 비주얼이 어쩌니 하시더니 80점만 주셨지 않느냐. 심사에 대해 좀 신중해 달라"는 글에 "전 현장의 느낌만 정확히 심사하면 됩니다. 결국 선택은 투표결과잖아요 ^^"라고 응수하며 심사에 대한 자신만의 소신을 밝혔다.

이 같은 네티즌들의 불만제기와 이승철의 발언은 '슈퍼스타K2'의 심사기준이 시즌1와 비교해 달라진 후의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슈퍼스타K2'는 시즌1과 비교해 사전 투표로 진행됐던 온라인 투표의 비중을 20%에서 10%로, 문자 투표 비중 또한 70%에서 60%로 줄였다. 반면 심사위원 평가 비중은 10%에서 30%로 대폭 높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심사위원들의 전문적 판단을 믿을 수 있어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본선까지도 그랬는데, 결국 심사위원의 입맛에 맞는 출연자가 뽑히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반응으로 갈려 갑론을박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이승철은 윤종신, 엄정화와 함께 '슈퍼스타K2'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방송된 '슈퍼스타K2'의 세 번째 생방송 무대에서 강승윤에게 80점이라는 비교적 낮은 점수를 줬다. 강승윤은 인터넷 투표에서 꼴찌를 기록하고 심사위원 점수도 저조했으나 60%가 반영되는 문자 투표에서 큰 점수를 얻어 장재인, 존 박, 허각과 함께 TOP4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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