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도시 부산, 별을 헤는 관객들의 열기가 뜨겁다.
어느 덧 행사 중순께에 다다른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연거푸 이어진 '별들의 향연'으로 그 화려함을 더했다. 장동건, 원빈, 윌렘 데포, 아오이 유우, 탕웨이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부산을 찾았고, 배우들의 걸음걸음에 관객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개막식에 가장 돋보였던 스타는 원빈이었다. 원빈은 올해 최고 흥행작 '아저씨'에서 호흡을 맞춘 아역배우 김새론과 커플 룩을 선보이며 장동건이 없던 개막식 레드카펫을 환히 밝혔다. 원빈은 지난 8일 오전 시간에 진행된 '아저씨'의 야외무대인사에도 많은 관객들을 동원, 일당백 꽃짐승의 면모를 과시했다.
최근 '아빠'가 된 장동건은 지난 9일 할리우드 진출작 '워리어스 웨이'의 제작보고회를 위해 부산을 찾았다. 이날 행사는 부산국제영화제 공식행사가 아니었음에도 300여 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한류스타로서의 그의 위치 가늠케했다. 제작자 배리 오스본, 이승무 감독과 더불어 무대에 오른 장동건은 "아직 신생아 임에도 불구하고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병원에서도 근래에 보기 드문 외모라며 칭찬이 자자하다"고 자랑하며 팔불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비덩' 이정진 또한 지난 8일 '돌이킬 수 없는'의 무대인사로 PIFF 빌리지 야외무대에 올랐다. 그는 폭발적인 여성관객의 환호 속에서 "설레고 떨린다"며 처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소감을 전했다. '심야의 FM'으로 부산을 찾은 수애와 유지태 또한 서로를 칭찬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 레드카펫을 빛낸 빅뱅의 탑을 비롯해 '어쿠스틱'으로 영화에 도전한 2AM 임슬옹, 씨엔블루 강민혁, 이종현 등 아이돌 스타들이 10대 여성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으며, 굿 다운로더 캠페인 1주년 행사에 참석한 안성기, 박중훈, 정재영, 김윤진, 손예진 등도 해운대 백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해외 스타들의 러시도 이어졌다. 윌렘 데포와 아오이 유우, 탕웨이 등이 대표적. 영화제를 찾은 국내외 관객들은 이들의 등장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웰렘 데포는 부인인 지아다 콜라그란데 감독이 연출한 '우먼'으로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됐다. 지난 8일부터 기자회견, 오픈토크, 핸드프린팅 등의 행사에 참여한 그는 할리우드 스타답지 않게 모든 공식행사에 선뜻 참석하며 영화제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 관계자들 사이에서 '부산국제영화제 홍보대사 같다'는 말이 떠돌 정도. 인상적인 배역과 표정연기 덕에 생긴 그의 강렬한 이미지는 사람 좋은 미소 속에 희석돼 버렸다.
중국 배우 탕웨이는 현빈의 드라마 촬영일정으로 인해 개막식 레드카펫을 혼자 밟아야 했다. '색, 계'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유명한 그녀는 지난 8일 '만추'의 갈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인사를 올렸다. 신비하고 독특한 그녀만의 매력은 '만추'를 초청작들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화제작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남은 영화제 기간 동안에도 해외 스타들의 부산 방문은 계속 된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눈물이 주룩주룩'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츠마부키 사토시와 '춤추는 대수사선'시리즈의 후카츠 에리는 '악인'을 통해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됐다. 이외에도 '엄마 시집보내기'의 일본 배우 미야자키 아오이, '푸주한, 요리사 그리고 검객'의 안도 마사노부가 연이어 부산을 방문,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퐁네프의 연인들'로 유명한 프랑스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 역시 부산을 찾는다.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긴 그녀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증명서'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플래툰'을 연출한 거장 올리버 스톤 또한 오는 14일 부산을 방문한다. 지난 2006년 9.11 테러현장의 두 경찰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월드트레이드센터'의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았던 그는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가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됨에 따라 부산을 찾게 됐다.
연이은 해외 스타 배우들과 거장 감독의 방문. 별 헤는 재미가 쏠쏠한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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