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아이유·케이윌을 잡아라..가요계 피처링★

박영웅 기자  |  2010.10.12 11:08
조권, 아이유, 케이윌(왼쪽부터)


올해도 피처링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이제 가요계의 히트 공식으로 자리잡은 피처링은 신곡을 발표하는 여러 가수들에 있어 필수 코스로 여겨질 정도다. 그렇다면 ‘가요계의 품앗이’ 피처링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지금, 올해 가장 잘 팔린 피처링 스타는 누구일까.

많은 가수들의 우정 출연 속에서 유독 조권, 아이유, 케이윌의 활약이 눈부시다. 올초부터 무려 5곡에 피처링으로 참여, 상대 가수를 빛냈던 케이윌을 시작으로 조권 아이유도 그룹 및 개인 활동 외에 다른 가수들의 많은 노래에 목소리를 입혀 팬들에 반가움을 더했다.

조권은 올초 그룹 2AM의 빅히트에 이어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커플로 출연중인 조권과 가인은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로 음악차트를 휩쓰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곡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담긴 두 사람 특유의 발랄함이 잘 묻어있는 곡으로 큰 공감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하반기에도 조권은 여가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왁스와 이문세의 리메이크곡 ‘이별이야기’에 참여했고, 최근에는 미국 활동 후 국내 무대에 복귀한 임정희와 듀엣곡 ‘헤어지러 가는 길’을 함께 부르며 선배가수의 컴백을 도왔다. 이 곡 역시 가을 감성과 잘 어울리는 곡으로 공개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며 큰 관심을 이끌었다.

‘소녀디바’ 아이유도 4명의 남자와 입을 맞췄다(?). 아이유는 2AM 슬옹과 함께 부른 ‘잔소리’에서 최근 성시경의 컴백곡 ‘그대네요’까지 총4곡에 참여해 피처링 스타임을 입증했다. 이외에 탤런트 유승호와 부른 ‘사랑을 믿어요’, 나윤권과 부른 ‘첫사랑이죠’ 등의 곡도 있다. 또 슈프림팀의 신곡 ‘왜’에는 특별 내레이션으로 참가해 팬들 사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발라드 가수 케이윌의 활약도 눈부셨다. 올초 정규 2집을 발표했던 케이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료 가수들의 신곡에 대거 보컬로 참여하며 ‘피처링 전성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윌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듀엣 혹은 피처링의 형태로 참여한 곡은 무려 5곡. 자신의 솔로 음반 활동은 중단했지만 꾸준한 피처링 작업으로 팬들과 소통한 셈이다. 또 래퍼들과의 합동 작업은 물론, 발라드와 댄스 가수와의 듀엣 등 장르의 폭도 다양했다.

케이윌은 실력파 보컬리스트 나비와의 듀엣곡 ‘우리 정말 사랑했어요’를 통해 남녀 가수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뽐냈고,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미료와 ‘버스가 떠난 뒤에’란 매력적인 노래도 발표했다. 떠나가는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의 심정을 담은 이 곡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오랜 기간 차트에 머무른 바 있다.

케이윌과 래퍼들의 자연스러운 호흡도 빛났다. 지난해 히트곡 ‘1초에 한방울’을 통해 다이나믹듀오와 호흡을 맞췄던 케이윌은 2집 수록곡 ‘최면’에서 아웃사이더와, 힙합 프로젝트 음반 ‘블루브랜드’에서는 김진표와 타이틀곡 ‘아무말도 하지마’를 함께 했다. 케이윌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래퍼들 특유의 맛깔스러운 랩이 더해져 흥겹지만 애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처럼 조권, 케이윌, 아이유 등 세 가수는 피처링 가수로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케이윌 소속사 관계자는 “케이윌은 데뷔 전부터 가수 음반 가이드 송 경험을 쌓은 덕에 대중적인 코드를 정확히 간파하고 있다”며 “곡에 대한 해석력이 뛰어난 만큼, 케이윌의 음성에 많은 가수들의 피처링 제의가 몰리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조권과 아이유가 가진 대중 친화적인 코드도 마찬가지다. 아이유 소속사 측은 “최근 가요계에 눈에 띄는 솔로 여가수가 많이 없는 상황에서 아이유는 나이답지 않은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여기에 어린 나이에서 오는 풋풋한 매력이 러브송과 잘 어울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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