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비컴즈 "타블로가 이겼다"·상진세 "고발취하"(종합)

길혜성 기자  |  2010.10.12 13:59
타블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수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해 경찰이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졸업을 공식확인했다"고 밝힌 가운데, 타블로의 안티 카페 운영자 및 회원들이 이전과는 다른 입장들을 속속 전하고 있다.

먼저 타블로의 학력 위조설을 줄기차게 제기한 인터넷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운영자로 알려진 왓비컴즈란 아이디의 김모씨(57)는 11일 밤 타진요에 공지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타블로가 이겼으니 고소 취하해 달라"고 했다는 한 언론의 보도에 관련, "저를 고소 취하하라는 게 아니라 우리 회원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라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 경찰이 타블로 학력을 인정했으니 제가 패장이라고 말했고, 대한민국 수사기관의 결정을 부정하지 못한다고 했다"며 경찰 발표 후 미국 시카고에서 가진 한 한인 신문과의 인터뷰 내용을 대체로 인정했다.

김씨는 또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절대로 간섭하지 않고 그냥 미국인으로 살겠고, 이제 기사가 어떻게 나왔는지 관심이 없다"며 "저는 이제부터 물러나겠으며, 타블로는 한국에서 학력인증을 받았으니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블로의 또 다른 안티 카페인 '상진세'(상식이 진리인 세상) 회원 4명도 11일 타블로를 상대로 제기했던 고발을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타블로의 학력에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9월 서울 중앙지검과 서초경찰서에 각각 고발장을 접수했다. 하지만 이들은 경찰을 통해 타블로 학력 위조설이 사실 무근임이 공식 확인된 만큼, 타블로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다.

이렇듯 타블로의 학력 위조설을 제기한 안티 카페 운영자 및 고발까지 감행했던 네티즌들이 경찰 발표와 함께 더 이상 이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은 물론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이번 사건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 와중에서도 일부 네티즌들은 타블로의 학력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타블로 측이 향후 이들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진요 측은 지난 11일 경찰이 이번 사건을 수사 및 발표하며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과 형법상 피의사실 공표금지 등을 위반했다는 주장과 함께, 자신들에 부정적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는 의견을 폈다.

이에 대해 경찰은 12일 오전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며 "김씨의 범죄사실이 명백하고 출석요구에 불응하므로 체포영장 발부 뒤 인터폴 등 국제공조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반박했다. 이어 "피의 사실을 공표했다고 하는데 '19명에 대해 인적사항 확인 후 출석요구서 발송 후 계속 수사 중에 있다'고 한 것이 과연 피의사실 공표인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번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서초경찰서 측은 지난 8일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여러 경로를 거쳐 타블로의 스탠포드대학 졸업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타블로 측이 고소한 타진요 운영자 김씨 등 ID 22개에 대해 통신사에 신원 확인을 의뢰, 중복 ID를 제외한 20명의 신원도 확인했다. 김씨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나타났으며, 구치소에 수감 중인 친구 박모씨의 명의를 도용해 '타진요'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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