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물의' 이혁재 "사죄드린다… 죄책감 너무 커"

김지연 기자  |  2010.10.16 21:30
16일 '연예가중계'에 출연한 이혁재 ⓒ방송장면 캡처
올 초 폭행 사건에 휘말려 자숙 중인 개그맨 이혁재가 일찍 사죄를 드렸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거듭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혁재는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를 통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고 그간의 맘고생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 1월 인천의 한 술집에서 종업원에 폭력을 행사, 물의를 빚은 뒤 방송 활동을 쉬고 있는 상태다.

이날 어렵게 인터뷰에 응한 이혁재는 "약 10개월째다. 일찍 사죄를 드렸어야 했는데 상황이 그렇게 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도 처음이다 보니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 번지는 상황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혁재는 또 "큰 아들만 믿고 살던 아버지, 어머니께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드린 것으로 인해 아들이 갖게 된 죄책감, 그걸 너무 지울 수가 없다. 또 아내한테도 너무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사건이 터진 후 약 3일간 집에 못 들어갔다. 취재진들이 집 앞에 와 있었다"며 "3일쯤 지나서 아내의 전화를 받고 집에 돌아갔다. 아내는 내가 자는 줄 알고 있었지만 나 몰래 화장대 앞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봤다.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혁재는 "제 잘못으로 생긴 일이지만 제 자신을 돌이켜보는 계기가 됐다"며 "그동안 너무 철부지였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방송 복귀는 아직이다. 자숙하고 있는 중이고 정서적으로 저를 사랑해 주셨던 시청자들이 갖고 계신 배신감, 실망감이 치유되기까지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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