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2006년 결혼후 창작에 큰 고통" 재치만발

길혜성 기자  |  2010.10.18 17:56
싸이 ⓒ사진=임성균 기자

가수 싸이가 그 간의 경험을 통해 팬들 및 주위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털어 놓았다.

싸이는 18일 오후 5시부터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정규 5집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가졌다.

싸이는 이날 5집에 대한 소개 및 컴백 소감을 허심탄회하게 밝히던 중, 팬들과 주변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싸이는 "연예인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 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라면서도 "하지만 제가 그렇지 않은 생활을 해 보니, 저를 찾아 주시는 게 고마운 일이란 것을 알게 됐고 이제 이런 고마운 마음들을 잊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는 이 자리에서 "이번 음반을 보고 목이 메었다"라며 "흥행 여부에 관계없이 후회가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싸이는 특유의 유쾌함을 잊지 않았다.

싸이는 "제가 2006년 결혼을 하고 안녕과 평화가 찾아오면서, 창작에는 큰 고통과 진통을 겪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게 했다.

이어 "하지만 2007년 저에게 여러 가지 일이 다가오며 창작자로서는 다시 정말 좋은 기회를 맞게 됐다"라며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은 대부분 그 때 만든 곡"이라고 말했다.

싸이는 이날 타이틀곡인 '라이트 나우'(Right now) 뮤직비디오 중 자신이 주연을 맡았던 버전을 공개했다. 나머지 한 버전은 연기자 서우가 주연으로 나섰는데, 이는 오는 20일 외부에 정식으로 선보여진다.

한편 싸이는 20일 총 12트랙이 수록된 정규 5집 '싸이 파이브'를 발표한다. 싸이가 정규 앨범을 선보이는 것은 지난 2006년 '연예인'을 타이틀곡 삼아 발매한 4집 이후 무려 4집 만이다.

또한 이번 음반은 싸이가 지난해 여름 현역에서 제대한 뒤 처음 출시 앨범이다. 여기에 최근 소속사를 YG엔터테인먼트로 옮기고 발표하는 첫 앨범이기도 해, 이번 앨범에 대한 싸이 및 팬들의 기대감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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